과학 천재, 수학 천재, 음악 천재..... 인물 뉴스를 통해 가끔 회자되는 천재들..... 그런데 여기 또한명의 특출난 천재가 나온다. 바로 상상력 천재 기찬이다.^^*
상상력 천재야말로 대단한 천재가 아닐까? 어떤 상황이나 사물을 바라볼 때, 갇힌 사고력과 좁은 시야는 상상을 키워내기 어렵지만, 상상력 천재라면 기발한 상상으로 문제 해결도 척척 해낼테니 말이다.

'자는 것도, 입는 것도, 먹는 것도, 공부도, 책 읽기도, 모두가 놀이'인 기찬이는 그야말로 놀기대장이 따로없다. 기찬이의 기발한 상상은 늘~ 놀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만나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변신놀이, 거꾸로 놀이, 반사 놀이, 초대 놀이, 초능력 놀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기찬이랑 함께라면, 즐겁지 않는 날이 없을 것 같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기 싫어진 기찬이는 잠만 자는 잠만보가 되기로 마음먹고 엄마, 아빠의 어떤 행동에도 꿈쩍하지 않다가, 갑자기 제트기로 변신하여 빠른 속도로 학교로 날아(?)가 다행히 지각하지 않았다는 <잠만보와 제트기>이야기를 첫번째로, 뭐든지 거꾸로 행동하고 말하는 재미에 빠져들어 종일 거꾸로 생활하는 기찬이를 만날 수 있는 <이놀 로꾸거>와 우리 어릴적에 친구들끼리 하고 놀았던 말 반사놀이, 기찬이를 통해서 다시금 떠올리며 깔깔거리게 만든 <무지개 반사>, 누구에겐가 초대를 받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을 찾아가 '나 좀 초대해 줘'라고 말하는 귀여운 기찬이의 <특별 초대>,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는, 초능력을 계속 펼쳐대는 <대단한 초능력>이야기까지... 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게 된 기찬이의 모습은 또한 개구쟁이 우리아이들 모습이기도 하다.

비도 안오는데 땅 밖으로 기어나온 지렁이를 친구들이 괴롭히자 땅 속에 묻어주는 기찬이의 모습이나, 친구와 하던 말반사 놀이가 말싸움처럼 되어가려 했을 때 기찬이가 보인 재치있는 말과 행동, 친하지 않던 짝꿍 지원이였지만 지원이의 마음을 읽어내고 함께 하려는 모습도 그렇고, 귀찮기만한 동생 민지가 사라졌음 했다가 진짜 눈 앞에 보이지 않자 덜컥 겁도 나고 당황하여 쉴새없이 찾으려 다니며 다시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는 기찬이의 모습은,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 때문에~ 개구쟁이이지만 전혀 밉지 않다.

기찬이 이야기는 몽땅 우리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낄낄 깔깔~ 읽다말고 들고와서 재밌다고 생각한 부분을 엄마에게 들려주느라 바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기찬이의 엄마,아빠 모습에 조금 놀라워하기도 했는데, 기찬이가 하는 행동이 위험한 놀이가 아닐 경우에는 엄마.아빠가 모두 그 놀이를 맞춰 주는 모습 때문이다. 이래서 기찬이가 상상력이 풍부한게 아닐까? 
기찬이처럼 우리아이도, 무슨 일에든 신나고 즐겁게~ 뭐든지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아이의 상상에 맞장구 쳐주고 함께 즐거워 해줘야 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