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 소설을 겉으로 훑어보고 이런 서평을 남겨 놓았더라. 표지가 되게 예쁘네요 내용도 되게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읽어보고 싶어요 라고. 나는 그가 이 책을 보지 않기를 바란다. 그책은 그 사람이 생각하는 거 만큼 그렇게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다. 패러디와 현세의 비판을 담아서 다른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가담항설이라는 것으로 60개의 기사를 묶어서 표현한 방식인데 물론 기사도 허구이다. 하지만 그 안에 내용은 모두 현실에서 실제로 발생한 것을 모티브로 한다. Y씨가 왜 거세를 해야만 했을까?

 

남들과 다르다면?

여기서 Y씨는 코가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 쉽게 말하면 장애아 이다. 하지만 코가 없다는 것 빼고는 아무론 하자가 없는 정상인이다. 단지 코가 하나 없을 뿐이다. 그리고 거시기(?)는 되게 크다고 한다. 그래서 산부인과에서는 그가 장군감이 될거라고 했다. 이와 관련된 기사 내용으로 피폭소년 - 동성애 아버지와 어머니 가족 구성원의 문제 - 동물과 사람의 형태 뿐인 캐릭터에서 도형이라는 참신한 캐릭터의 등장 -이주 노동자 등으로 이루어진 댄스와 전통적요소를 가미한 불나방소세지라는 그룹에 관한 내용 -도시와 시골간의 이동 등에 관한 기사 내용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Y가 학교를 가게된다. 하지만 그것이 고통의 시작이었다.

 

당하기만 한다면

 

짐작은 했겠지만 Y씨는 글로 잘쓰고 운동도 열심히 할 정도로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생활은 비참함 그자체이다. 남들과 좀 다른 것 뿐인데 왕따가 굉장히 심해서 코에 사포질을 한다거나 청소도구로 얼굴을 밀어버린다거나 하는 행위를 한다. 실제로 우리사회에서 왕따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청소년 자살에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Y씨의 삶은 그런 흔한 왕따의 삶 중 하나일 뿐인데 코가 다른 사람과는 달리 그러한 취급을 받는 것이다. 방관하는 교사 - 불나방소세지 그룹의  2집 - 아동 성범죄 - 타락의 장소 노래방 등 모습이 잘나와 있다.

 

 

사랑도 못한다면

Y씨는 문학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을 정도고 어릴 때 엘레베이터에서 예쁜 여자아이를 보고 가슴이 두근 거려 가슴에 나비가 날아간다는 표현을 벽에 붙여서 표현할 정도로 멋진 아이였다. 그런 Y씨는 여전히 그런 그녀를 잊지 못했는 데(글에서 그녀의 생각이 나타나는 데 Y씨의 코가 없는 모습에 상당히 경멸스럽게 생각하고 있다.후에 그녀는 연예인이 되고자 하지만 도우미가 된다.) 여기에 장애아 라서 군 입대 조차 거부되고 Y씨는 대학에 와서 조차 자신이 생각했던 생활을 하기 힘들어지자 극단적인 길을 선택하게 된다. 즉 엘레베이터 에서 어렸을 때좋아했던 그 여자아이를 보고 (물론 닮은 아이다.) 그아이를 강간하고 만다. 결국 체포되어서 형을 구형 받고 이것은 나비 성폭행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번진다. 기사로는 입시 부정과 화학적 거세에 관한 기사도 있다.

 

정말로 그렇다면?

 

결국 형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지만 Y씨는 결국 스스로가 거세하고 마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결국 어렸을 때 산부인과가 말했던 장군감은 이러한 이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가 처음부터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가 사랑했던 아이로 부터 느낀 모멸감과 사회로 부터 받은 차별, 무시 등이 복합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다. 결국 그 뿐만아니라 다시 사회에게 복수하는 결과가 되었다.

 

문제는 소설에서 코없는 Y씨에 관한 얘기로 나오지만 단지 그에게만 해당되냐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노동자라 던가, 동성애자 , 일용직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하고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Y씨의 나이가 내랑 비슷한또래라 그가 겪었을 왕따나 고통을 충분히 봐왔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회적 무관심 또한 크게 한 몫한다. 도중에 교사가 이런 이지매현상을 보고 이런 말을 한다. "교실에는 3종류의 인간밖에 없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과연 틀린 말일까? 청년이 제일 고통스런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자살률이 1위인 사회가 한국이고 중고등학생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회가 한국이다. Y씨는 비단 소설속 인물일까? 지금도 누군가에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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