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의 역사. 대작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딘가 접하기 불편하다.

너무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먼저들어서 거부감이

일어나서 일것이다.

그래서 나는 헤로도토스의 역사(만화편)을 먼저 펴들었다.

결과는 아주 잘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역사에 대해서 대략적인

관점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만화이기 때문에 이해가 갔다.

 

역사. 제목은 거창하지만 들여다 보면 세계 전부의 역사도 아니고 극히

일부분인 페르시아 전쟁사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역사를 저술한 까닭은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당시의 페르시아와 그리스 사이의 격돌을 알아보고, 결국에는 승리한

그리스에 역사를 설명하므로서 역사의 개연성을 밝히고 있다.

당시에는 신화의 철학관이 지배했던 세계가 역시 헤로도토스도 그것에는

못 벗어난 한계를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수리,과학,합리적인 사고가 부족한 당시 시대로는 신화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게 걸음마하는 아이에게 뛰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나?

아무튼 헤로도토스는 직접 다니면서 소문의 근원지를 확인해보고

파악해서 역사를 썼다. 덕분에 신화의 한계를 많이 벗어나 이론적으로

합당하게 쓴 책이라고 역사는 가치가 있는 책이다.

(물론 솔론이라던가 후대의 역사가들은 신의 계시에 주로 빗대어서 방향을

정하는 그의 해석에 비꼬기는 한다.)

아무튼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신화에서 인간으로 내려서 쓴 이라고 평가

받기도 한다.

 

글을 살펴보면 페르시아의 생성기 부터 후에 페르시아가 알렉산더로 부터

멸망할 때까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그리스 문화를

사랑하는 아테네 식민지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그런 그지만

페르시아의 존경할만한 문화는 그는 추천해서 말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넓게 문화적 상대성을 소유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튼 페르시아는 다리우스 3세 까지 여러번 침공하지만 결국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의 그리스 연합군의 승리로 페르시아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된다.

자유 의지의 승리 스파르타 300명 군사와 그리스 4000의 연합군으로

페르시아 군 100만에 대항한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그렇게 겁 먹지만 말자.

 

역사를 아는 자는 역사의 주인이요. 역사를 모르는 이는 역사의 손님이다. -안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