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게바라. 부끄럽게도 나는 체게바라를 잘 모른다. 우리나라 독립군 지청천, 안중근, 윤봉길, 홍범도, 김좌진, 신돌석, 등에만 관심이 있고, 한국독립운동에만 관심이 있지 솔직히 해외에 독립운동에는 무지한게 사실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니까. 그런 생각 뿐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고등학생쯤 체게바라가 엄청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티셔츠며 체게바라 평전이며, 그가 여행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등등 거리에 누구라고 할 거없이 체게바라에 앤디워홀식 디자인을 한 모든 것들이 넘쳐났다. 그래도 내가 아는 지식은 고작 혁명가라는 것 뿐이었다.

 

이 책은 체게바라의 일생을 만화로 쉽게 표현하고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라고 할 거없이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쉽게 되어있다. 중간중간에 남미아메리카의 설명이 담겨져있어서 당시 집권세력이 어디였는지 누구였는 지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 지도 설명이 되어 있다.(솔직히 이부분을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울까라는 고민도 해본다.)아무튼 그의 일생이 요연하게 담겨져 있다. 그가 어린시절부터 기관지가 약해서 천식을 심하게 앓아서 죽을 때까지 고생했다는 것 쿠바뿐만 아니라 타국인 볼리비아에서도 혁명을 주도했다는 점 등이 인상 깊었다.

 

레둑시오네스

 

이 인디오 밀집구역을 나타내는 말은 그곳에 몰려있는 가난한 이들을 포함하는 말이다. 하지만 체게바라는 그들이 빈민가의 자식들이라도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그들을 집에서 재우거나 보살피기도 했다. 이런 행동을 할 수 있게 허락한 부모의 영향도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게바라의 부모님 역시 그들을 잘 보살펴 주었으며 후에 체게바라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천식과 단련

 

책에서도 주로 천식에 관련된 얘기가 1/5에 해당되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 체게바라에게 천식은 늘 달고 다니는 짐같은 것이었다. 자주 학교에서 힘들어 했으며 이 때문에 부모가 사는 곳을 옮기는 일도 많았다.  천식에 좋다는 약과 방법(고양이와 같이 자면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자는 데 고양이는 깔려죽고만다.)을 동원해보지만 그다지 효험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체게바라는 그럴 수록 더욱 자신을 단련한다. 수영은 물론 격렬한 운동의 대명사인 미식축구에서 참석할 정도로 스스로를 극복할려고 노력한다. 후에 이런 자세는 그가 모터사이클로 떠나는 여행이랑 혁명 전쟁에서 훈련을 받는 군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체게바라 얘기 중 흥미로운 얘기가 바로 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 관한 얘기이다. 칠레로 향하는 여정으로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굶거나 빌어먹거나 일을 해서 중간중간에 메우기도 한다. 부모한테는 의지하지 않을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여행은 결정적으로 체게바라의 사상을 굳히는 역할을 했다. 그곳에서 지켜본(대표적인 칠레 구리 광산 추키카마타로)에서 참혹한 노동자 삶을 목격하고는 혁명의식을 확고히 다진다. 본래 의사를 목표로 할 만큼 뛰어난 학업성적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그였지만 그는 편안한 길을 포기하고 혁명가가 된다.

 

쿠바혁명 그리고

 

당시 쿠바는 바티스타의 독재정권으로 쿠바자체에서는 상당히 탈취당하고 있었다. 이것을 뒤업은 사람이 체게바라이다. 당시 언론에서는 쿠바 혁명이 성공한 당시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쿠바에는 그나라의 얼굴이자 정신인 피델카스트로와 혁명을 위해 단검을 빼어든 라울 ....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가장 위험한 인물인 쿠바의 두뇌 체게바라가 있다."그는 결국 이를 성공시키고 장관직도 겸하게 된다.하지만 그는 그는 곧 이 직위를 모두 내놓고 볼리비아의 투쟁을 위해서 떠난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현실은 엄연히 달랐고 결국 체게바라는 볼리비아 정부군에 체포되어서 죽임을 당한다.

 

"나는 돌이킬 수 없는 길보다 돌아오지 않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의 실패는 결코 혁명의 끝이 아니다."

 

요즘 청년들은 더욱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역사를 외면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도전의 역사임에도 자신은 항상 안전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체게바라는 아주 훌륭한 가르침을 가르쳐준다. 스스로 무시당한다면 스스로가 고민하고 결심할 수 있다는 방법이다 자신의 나라가 아님에도 정의 앞에서 홀로 걸어간 위대한  고독자에게 이사실을 털어 놓고 싶다.

체게바라, 독립, 혁명,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