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아는 추천인을 통해서 읽게된 책.

주인공은 곤이라는 아이인데 (아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먼가 좀 부족하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곤이는 인간이지마 목 뒤로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

그의 출생도 불분명하다. 어느 할아버지가 주변 호숫가에서

물에 젖어서 쓰러져 있는 것을 구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구해준 것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곤에게는 비늘도 있다.그 비늘은 몸과 일체여서 잘 떨어지지 않은다.

은은하게 반짝이며 눈이 부실 정도이다.

하지만 곤이는 계속 이것을 숨긴다. (곤이는 그럴 생각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구해주신 할아버지와 손자로부터 그래야만 할 것 같음을 느낀다. )

사실 그게 발견된다면야 메스컴에서 떠들어 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아가미를 가진 곤,구해준 할아버지와 손자 강하, 그리고 강하를 버린 엄마 이녕

그리고 곤을 찾아온 한 여자 얘기 까지가 각자 영향을 받으면서 펼쳐진다.

손자와 이녕. 이 둘은 매우 불편한 관계이다. 이녕은 배우 출현을 시켜주겠다는

한 남자만 믿고 따라 나섰다가 결국 되돌아 오게 된다. 그 남자하고 잠깐 같이

살기도 했지만 결국 그 남자에게는 다른 여자가 생겼고, 배우가 되기는 커녕

버림받고 오고 말았다.

 

그러다 한 날 이녕과 곤만 남고 나머지는 자리를 비우게 된다. 이녕은 곤의 빛나는 아가미과

비늘을 보게 된다. 그 후에는 약 때문이었을까 곤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그 후로 정황을 봤을 때 이녕이 그런 곤을 목조르려 했음을 알 수 있다. 곤은

두려움을 느꼈을테고 살기 위해서라도 발버둥쳤을 것이다. 이녕을 떠민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되어서 이녕은 목숨을 잃게 되고 곤은 두려움에 휩싸인데

후에서야 할아버지보다 강하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곤을 도와 주려 한다.

주위에 지문을 제거하고, 정황을 미루어서 사고이게끔 위장한다. 그리고

곤에게는 집을 떠나가라하고 다시는 오지 말것을 얘기 한다.

아무리 분위기 파악에 느린 곤이지만 지금은 그래야만 할 때임을 느꼈을 것이다.

 

후에 집을 떠난 곤은 낯선 여자 투숙객을 대하게 되는 데 놀랍게도 이유는 곤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 곤은 유명하지 않을 뿐더러 여자에게 아가미의 사실조차

알린 적이 없다.)여자는 그 이후 예기치 못한 홍수에 할아버지와 강하가 죽었음을

알려준다.

 

소설은 환상적이면서도 슬프다. 인간일 수 없은 인간의 존재( 하지만 사실 인간에게

아가미와 비늘을 떼다 붙인 것에 불과하다.)의 슬픔.

과학적으로 돌연변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는 불가능하다.( 인간에게

아가미가 생길려면 물에 친숙하고 유리한 유전자를 가진이를 발견해서 물 주변에서

사는 것은 물론 그 이후 몇 백만년쯤은 유전시켜야 가능할 것이다.)

아무튼 이런 과학적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사실 이 글을 읽으면 그가 이미 조용한

호숫가 주변에서 물고기가 아닌 무언가가 있다면 그라고 여기게 될테니까

 

아가미, 구병모, 현대소설,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