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분노를 안고 살아 간다. 대개 얼마나 많은 분노를 겪고

삭히고 잊고 그렇게 살아가는 가. 하지만 몸은 잊지 않았다 분노를.

우리는 그때 뿐이라고 한다. 상처나 과거 어릴 적의 기억 따위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겪었던 작은 충격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다음은 나의 사례이다.

 

지금 내가 싫어하고 꺼려하고, 화내하는 것 모든 것은 생각해보면

과거에 다 겪어서 너무 큰 충격은 받은 것들이다. 예를 들면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의 다른 얘기는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걔한테 당했던

기억이 언제였지는 지 장소는 어디였는 지 무엇 때문이었지 결과가 어떠했는 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잊고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스치는 생각이 매우 정확하게 기억 날 때면 나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아주 많지만 매우 사소하면서도 충격적이었떤 것들이다.

 

1.어렸을 적에 나는 꽤 뚱뚱한 편이었다. (지금은 말랐다는 소릴 듣지만;;)

초등학교때는 그래도 놀림을 심하게 받았다. 학교 선생님이

신체검사를 했었는 데 학교에서 여자얘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내 가슴둘레를

잰다는 이유로 나를 웃음거리로 만든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 이유로

선생님이 싫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나 나 자신을 싫어하기 시작했고 잘 먹지도

않기 시작했다. (지금은 운동도 하고 해서 말라서 극복도 한 상태이지만 한

동안 많이 힘들었다)

 

2.중학교 때 선생님이 대놓고 내 얼굴에 있는 상처가 너무 보기 싫다고 했다.

나는 그 전까는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 데 처음으로 내 상처가 상대에게

무서운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학교 선생이라는 인간이 어떡해

이제 겨우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저렇게 막말을 할 수 있을까 이해 할 수 없었다.

모든 아이들이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나는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요소 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모님 앞에서도 이렇게 내 얼굴에 상처를 나게 한 것에 대해 고래고래

소릴 질렀다. 나는 이때부터 학교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잃었다.

그를 죽여야 한다고 까지 생각했다. 나에게 모욕을 주었으니까 나에게 조금만

더 삐뚠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를 정말 죽여버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 하는 사에코 만큼이나 (일본영화 - 너에게 닿기를에 여자 주인공

좋은 일을 하더라도 표정이 무서워서 별명이 링에 나오는 사다코.(여자귀신)

하지만 사실은 매우 착하며,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지만 남을 돕는 게 자신의

신조이다.)여렸고, 착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당시 모욕을 당했던 장소, 시간 대 그 사람이 누군지 등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이미 내 상처는 내 근육까지 파고 들어서 큰 상처를 냈기 때문이다.

(겉에 난 조그마한 상처는 다시 아물지만 근육까지 파고들어서 낸 상처는 다시

아물더라도 그 상처 모양이 그대로 남는다. )

다행히 최근들어서 성인이 되고,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많이 나았지만 분명

깨끗하게 아물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 외도, 어릴 때 개한테 물려서 개를 싫어한다는 점(다시 개를 키움으로서 극복)

어릴 때 친했던 친구와 헤어짐으로서 외로움을 심하게 느꼈는 데 이후로 친구를

매우 중요시 한다는 점.등등 말하지 못할 상처가 매우 많았다. 분명 성인이 되고

난뒤에도 겪은 큰 상처가 있을 텐데 이것들은 잃어버리고 어렸을 때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다.

 

책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해주고, 이것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어릴적 상처를 모델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처법을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에 영웅들이 커다란 상처를 가지고 여행은 시작한다는 점 결국에는

극복하고 그러한 상처가 영웅을 낫게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자기계발, 여행이 모든 것을 낫게하진 않는다.그렇다 심리치료라고 해서 그대의

상처를 다 아물게 할 순 없다. 진심으로 벗어남이 필요하다. 책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한 불교 승려나 한 말이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가서 쌀이나 씻어라"

언뜻 들으면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는 데 결국 집착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나조차도 아무것도 아닌데 내안에 품고 있는 상처는 얼마나 조그마한

것일까

나아가서 남에게 조차 상처를 주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대도 혹시 담아둔 큰 상처가 없지 않은가? 이제 상처를 꺼내서 돌봐주자.

그래서 낫게하는 것은 물론이거나 후에 있을 분노를 잠재우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자

상처가 있기 덕분에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분분한 낙화. "- 시 낙화 중- 이별과 헤어짐을 통한 성숙을 노래한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상처, 책, 자기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