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추리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편식하지 않을려고 노력할 뿐

이따금 읽는 추리소설, 범죄 스릴러는 책의 시선을 정화시켜준다.

덧붙여서 추리소설이라면 빠질 수 없는 끝에 반전

책을 읽다가 지쳤으면 한 번 읽어보자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놀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겁고, 진지한 글을 좋아한다면 피하도록 하자

 

일단 추리소설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나도 용의자 x의 헌신은 자주

들어보았다.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도 있는 듯하다.)

작가도 그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

난 전철이나 비행기보다 버스로 장기간 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읽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도중에 내릴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기

때문에 꾹참고 책을 읽게 된다.

잡담은 이 쯤하고 본문에 들어가도록 하자

 

제목에서 부터 상당한 포스가 느껴진다. 용의자 x의 헌신

용의자 x는 어떤 헌신을 보여줄까? 처음에는 어떤 헌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

눈으로 보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다지 내 눈에는 주목 받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책값도 비교적 저렴(만원) 한데다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선택하니

이 책이 눈에 보였다.

 

등장인물은 많이도 필요없다. 주요인물은 이스가미,야스코, 구사나기, 유가와

쯤으로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구도라던가 야스코의 딸 도 있지만 주요인물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다. 등장인물의 보조를 맞추어 주는 인물이라 하겠다.

야스코. 그녀는 벤젠데이에서 일하면서 딸아이를 기르고 있다. 이혼한 듯하다.

하지만 그녀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옛 남편이 있다. 옛 남편은 질이 많이 안좋은 듯하다.

자주 야스코를 찾아오지만 목적은 돈이다. 그녀에게 딸아이를 인질처럼 잡고,

돈을 안주면 딸아이까지 이용하겠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한다.

야스코는 번번히 어쩔 수 없이 돈을 주지만 결국에는 갈 때까지 가고 말고,

이 때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죽일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목을 조르고, 딸아이는 전남편의 손을 묶음으로써 그를 죽이고 만다.

그다음으로 이웃집남자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스가미가 등장한다.

이스가미. 그는 지금 학교 선생님이지만, 과거에는 교수로 부터도 50년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라고 한다. 그는 대학원에서 수학과로 가고,

증명을 통해서 희대의 수학문제를 푸는 재미로 산다. (다른 낙은 없어보인다.)
벤젠데이에서 벤또를 자주사는 듯하지만 야스코에게 더 관심이 있는 듯하다.

(주위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비쳤을 정도니까)

아무튼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스가미는 야스코를 도와준다.

바로 살인 사건 은폐에 가담하는 것이다. 보통 이런 선택은 하기 힘든 데

후에서 이스가미가 야스코를 얼마나 좋아했는 지 알 수 있다.

아무튼 전남편 시체를 유기하고, 사건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구축한다.

(노래방을 간다거나, 영화관에 간다는 둥, 오전에는 피곤해서 자신이 학교를 하루 쉰다

거나)

하지만 주변에서는 별다른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결국에는 야스코를 의심하게 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이스가미가 일부러 그녀가 의심받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는 도중에 자백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미분 문제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사실은 함수 문제이지."

문제의 의도 자체를 속기 때문에 영원히 문제를 맞출 수가 없다.의도 자체를

전향해야 하는 것이다.

경찰는 자꾸 야스코를 의심한다.하지만 그의 동기이자 당시 물리학으로 전공을

정했던 유가와는 이스가미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를 범인으로 알게 된다.

이스가미는 이것도 고려해두었던 것으로 자수한다.

 

도중의 구도의 등장은 이스가미를 괴롭게 한다.( 야스코와 이스가미는 좋은

분위기인듯하다. 이스가미는 이 사실에서 질투심을 느끼는 듯하다.)

이스가미는 담담히 살인을 자백한다. 하지만 앞에서 들었던 얘기와는 좀 다르다.

이스가미는 스토커였으며,(물론 자신은 보디가드라하지만)

그녀 주변의 그녀를 위협하는 존재를 차단하는 것이 자기 목표라 했다.

증거는 자기방에 이미 있으며( 왜냐하면 다 바꿔치기 해놨으니까)

양심에 대한 자책이 그나마 자백 이유라 했다.

 

이스가미 혼자 범인이라 하기에는 먼가 수상쩍다고는 했지만 그의 자백이

워낙 흠잡을 때가 없어서 범인을 그라고 여긴다.야스코는 있는 사실만을

얘기하는 데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그녀의

혐의는 사라지고 있다.(의심은 받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스가미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또 하나의 살인을

한 셈이니까 결국 시체의 얼굴을 뭉겐 이유도 알아 볼 수 없게 만들어서

시체가 전남편 인 것처럼 속인 것이다. 결국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한 사람을 더 죽인 셈이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그리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야스코가 자백을 한다.

이스가미는 울부짖는다.

사람은 너무 똑똑해지면 주관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냥 곧이 곧대로 복잡한 공식

의견에 맞추게 된 나머지 똑바로 가는 길을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스가미가 그 꼴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