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사람들, 팔다리가 없는 한센병 환자들, 전쟁으로 부서진 건물들, 거리를 누비는 헐벗은 사람들, 학교가 없어 빈둥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고 그곳에서 봉사할 것을 결심하고 그곳에서 성직자 겸 의사로, 때론 지휘자이자 교사로 어린이들에게는 수학과 음악을 가르쳤으며,한센병 환자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직접 신발을 만들어 신겨 줬고, 남수단 최초의 브라스밴드를 결성해 대통령이 참가하는 집회에서 연주하기도 했으며  병원과 학교를 신축하는 일까지... 
‘쫄리’는 이 신부님의 세례명인 ‘존’(John, 요한)과 성씨인 ‘이’(Lee)를 합쳐 ‘존리’를 톤즈 사람들이 ‘쫀리’ ‘쫄리’로 부르면서 이 신부의 애칭으로 불리어졌으며  진심으로 사랑하며 베풀며 나눔의 향기를 전한 이태석 ‘쫄리’ 신부님은 톤즈 사람들에겐 천사였습니다.

 암투병으로 고생하시며 병원에 계실 때  출판사 편집장님이 책을 내고 싶은데 암투병중인 얘기를 넣으면 어떨까요 했을 때 어머니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제 어머니가 아시면 안된다고 ...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그만 알게 됐을 때도  항상 단정히 한 다음에 어머니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1년간 투병중에도 자선공연 성당을 직접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수단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며 16번이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톤즈로 돌아 가고 싶은 의지로 고통을 이겨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그만 하느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그렁게 사랑했던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하느님이 너무 원망스러워 기도조차 할 수 없었지만
장례가 끝나고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아들이 떠나간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느님께서 우리 아들을 밀알로 쓰시려고 데려 가신것이라고 어머니는 그렇게 이들을 보냈고 가슴에 묻었다는 이 글귀에서 너무 가슴 아파 눈물이  나왔습니다. 

부족간의 갈등으로 오랫동안 전쟁에 시달리는 수단에서 무더위와 말라리아 모기와 싸우며
7년간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수도자로서, 신부로서, 의사로서, 건축가로서, 보호자로서,
부라스밴드 지휘자로서 생활중 과로로 인하여 득병하여 고국에서 투병생활 하시다가 선종하신 신부님
일하면서 힘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행복해 하셨다는 주변분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무의미한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으며  왜 이런 분을 빨리 가시게 했는지 ... 
하지만 신부님 어머머님 말씀처럼 밀알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후원도 하여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혼자하시고 비록 신부님은 돌아가셨지만, 그토록 톤즈로 돌아가서 하고 싶으셨던 신부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남에게 더 배푸는데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신부님을 마음 속 깊이 존경하며, 나 자신이 반성도 하게 되었으며  쉽게 씌여져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