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서 혹은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한 인물에 대해서 몇 년간 만난 친구처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말 그 인물의 친구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즉, 매스컴 혹은 텔레비전, 기사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누구에게는 꿈이기도 하고 목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그 또한 그들의 인터뷰를 봤거나 기사를 읽었기에 알 수 있었다. 어느 날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윤도현의 러브레터》라는 방송을 보면서 처음 그의 얼굴을 봤고 어떤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김제동’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 잘생기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푸근함이 느껴지는 그의 미소와 웃음으로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던 터였다. 그리고 그의 입담은 나에게는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로 언변이 뛰어났었던 그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 기억 속에 입담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그가 얼마 전 책 한 권을 출간했다. 그의 첫 번째 책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에 이어서 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이야기에서 또 다른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를 통해서 그의 주변 지인들과 인터뷰 형식으로 대화한 글을 통해서 그의 깊은 속내에 자리 잡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책 목록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낯익은 인물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법률 스님부터 윤도현, 조용필, 조수미, 하정우, 손예진, 이효리, 공지영, 안철수, 문재인 등 그의 화려한 인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다방면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 그리고 김제동의 생각이나 가치관 등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김제동’의 마음속 싶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는 웃음이 넘치는 세상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게 변해버린 현대 사회의 모습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소통하고자 하는 그의 바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는 정이 넘치는 시골처럼 현대 사회도 그렇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다. 철저하게 개인주의가 넘쳐나는 지금 사회의 모습에서 웃음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하고자 했을지도 모르는 그의 또 다른 모습과 생각을 통해서 무엇을 꿈꾸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2009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맡으면서 정치적 곤욕을 한바탕 치르며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고 많은 사람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색안경까지 끼면서 보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 위기를 잘 극복하여 또 다른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고자 노력하며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그에게도 남모를 고충이 있었고 위기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를 맛보았지만 결국 이겨냈기에 누군가에게는 희망일지도 모르는 그를 통해서 조화로우면서 더불어 살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의 깊은 속내에 감추어두었던 이야기를 통해서 ‘김제동’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었고 그의 철학이나 생각 등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마당발인 그의 지인을 통해서 현실의 부조리한 모습을 웃음과 소통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이 조금이나마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마음속으로나마 그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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