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은 재미있는 편.
Gibson여사의 책은 읽기 쉬운 편이지만 부가적인 설명이 좀 많은 편이기도 하다.
머리를 마는 과정을 보여준다던가 뭐랑 뭐를 붙여서 데코레이션을 한다던가 하는
수식어나 부가설명이 많아서 가끔 살짝 지루해 짐.ㅎ

지역 유지이자 시장인 헨리의 사생아 닉은 작은 Tuly라는 마을에서 헨리의 아이로 인정받지도 
못한 채로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인 가족들과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첫번째 부인과 이혼한 헨리가
두번째 부인과 그녀의 어린 딸을 데리고 나타났을때 그 딸인 댈라니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녀가 시장의 딸로서 성장하는 동안 가난하고 거칠게 성장해 온 닉. 
댈라니에게 때때로 짓굳은 장난을, 때때론 호의를 보이며 댈라니를 정신없게 해 오다가
댈라니가 18살 되는 해. 결국 둘 사이에 큰 썸씽(...?)이 벌어지고 이 일을 계기로 댈라니는
헨리의 억압과 작은 마을을 떠난다.
10년만에 돌아온 Tuly. 헨리가 죽어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온 댈라니는 그로 인해 뜻하지 않게
닉을 다시 만나고 다시 만난 닉은 여전히 매력적. =_=
10년동안 속박에 벗어나 거친 삶을 살아오다 헤어디자이너로서 자리를 잡은 댈라니는 닉이
불편한데 그 와중에 헨리의 유언장은 속박 그 자체다!!!
댈라니는 1년간 Tuly에 머물러야만, 닉은 댈라니와 sexual relationship을 갖지 말아야만
1년 후에 큰 재산을 상속 받을수 있는 두사람.
댈라니는 Tuly에서 미용실을 차리고 닉은 그녀에게 자꾸 접근하는데....
닉의 상태가 좀 심상치 않다. 
다른 여자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게 쉬운 캐릭터는 사실 로맨스에서 좀 피하고 싶은 스탈인데
딱 그렇다. -_-;;;
게다가 자기 감정을 잘 보이지 않으면서 호의는 호의대로 배풀고 못된짓도 같이 하니
얼마나 정신 없는지....
둘이 sexual relationship만 갖지 않았지 참 여러가지를 할 건 다 한 가운데 닉의 이랬다 저랬다는
좀 짜증이었고...
결국 헤어졌다가 다시 찾아가는 패턴은 좀 식상했다.
물론 Gibson여사의 필력은 명성대로 대단하여 짜증나고 식상한 부분들이 많이 거슬리지는 않는편.
나름대로의 설득력은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읽다보면 "얜 왜이래?" 이렇게 되는건 사실.....

그나저나... 마을 이름이 Tuly였는지 Tuley였는지.... 아무래도 후자쪽인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