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책을 읽은 어떤 블로거가 10대판 사랑과 영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마도.... 어떻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아주 다르기도 한데....
전체적인 느낌으로 말한다면 사실... 초입부는 아주 좋았고 중반부는 약간 지루했으며
끝부분은 후다닥~하고 끝났다.
그리 나쁜 소설은 아니었지만 중반부에 가서부터 왠지 우리나라판 인터넷 소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이 책은 엄밀히 로맨스 소설 부분에 들어간다고 보긴 어려운 듯 하다..
아니... 아예 빠진다고 보기도 어렵겠구만...(뭐냐뭐냐~~ -_-)

암튼... 
죽으면 하늘에 올라갈꺼라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안타까운 소식...
하늘에서 모두를 올려보내지는 않는 모양이다.
현재 ’빛’인 상태의 헬렌은 언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사람에게 기생(이랄지... 그냥 빙의...랄지 암튼 host에게 머물러 있는)하는 상태다.
그녀는 계속 하늘로 올려보내주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신은 왠일인지 그녀를 방치하고 있고
그래서 헬렌은 자신이 뭔가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로 host옆에서
host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host 들중에 가끔 예민한 사람은 그녀의 속삭임을 듣고 영감을 얻기도 하고
어떤 host 들은 은 그녀의 존재를 알지 못한채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번 host인 Mr. Brown은 그녀의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문학도이기도 하고 매우 서정적인 사람이어서 헬렌은 뿌듯하기만 했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고 그녀의 Mr. Brown의 아내가 되어버려 헬렌은 외롭다.
Mr. Brown의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머물러 있는 그녀... 

그런데 어느순간 한 남학생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_@!!!
설마... 그저 혼일 뿐인 그녀를 알아보다니.... (이 순간엔 나도 따라 두근두근..... >ㅂ<)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업이 끝나고도 따라가는 헬렌. 그런데 그 소년 막다른 길에 다다라
그녀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그녀와 비슷한 처지의 혼이 있다는 걸 알게된 헬렌. 
그 소년은 그녀와 같은 혼 상태였던 제임스가 우연히 혼이 빈 몸에 들어가 육신의 주인이 되어
버렸고 혼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서로 알아볼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고.... 한쪽은 실체가 있는 채로, 한쪽은 실체가 없는채로의 사랑은 
부족함을 느낄수 밖에....(결국 sxx가 필요하다는 결론이.....-_-;;;)
헬렌과 제임스는 혼이 빠져버린 다른 몸을 찾기로 하고 결국 헬렌은 한 쇼핑몰에서 찾아낸 
나이또래가 비슷한 여자애의 몸에 들어가데 성공했다.(너무 쉬워...쉬워... 주인공 편애인건가....=_=)
엄한 부모 밑에서 자유롭지 않은 삶을 살게된 헬렌은 그 와중에 제임스와의 사랑을  불태우는데
아무리 혼들이 20대, 30대라 하더라도 그 몸의 주인들은 15살, 16살인거다. 
뭔가.... 거석(...?)한거지.... 소설이지만 지켜보기 민망한.... 응? -_-;;;
아무튼 제임스의 새 가족과 헬렌의 새 가족들과의 관계 사이에서 둘은 몸의 주인인 척 하면서
위험한 생활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스테파니 메이어 여사 만큼이나 작가의 주인공 편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헬렌이 원하면 다~ 되는건 아니지만 결국엔 된다. 
제임스가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내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서 방법을 찾는다.
중간중간에 위험요소는 꽤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의외로 그게 약하게 터진다.
앞부분은 두근두근한.... 2~30대의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10대의 여린 감성같이 시작했다가
육체적으로 발전하는 부분에서 좀 거슬렸던....
로설인데 로설같지 않은 다소 이상한 느낌이었다.

추천.... 안하는건 아닌데.... 
그저 시간나면.... 읽어도 괜찮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