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동그랗게 뜬 판다(!) 두 마리가 귀엽게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인기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울부짖는 힘도 세고

잘 생긴 곰을 만나게 된다.  크어엉 크어엉~

 

 

인기가 없는 이유를 귀염둥이 판다 때문이라고 생각한 이 곰은 판다처럼 꾸미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고는 감쪽같이 판다로 변~신!!

 

 

이렇게 겉모습만 판다가 된 곰, 과연 생각처럼 인기가 있을까요? 그리고 행복할까요?

예상대로 판다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여기저기서 선물을 들고 판다를 향해 모여드는 사람들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인기를 실감하며 팬들의 선물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우리의 판다..

헉,,조릿대, 대마무, 사탕수수 뿐이네요~둘은 마주앉아 수많은 선물들을 보며 눈물만 뚝뚝 흘렸지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어나 꿀, 그리고 펭귄이나 바다표범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때마침 주룩주룩 내리는 비,

어떡하죠? 판다가,, 판다가,, 하얀 곰과 까만 곰이었어요.

 

<진짜 판다 맞아?>는 제목처럼 진짜 판다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ㅎㅎ

판다가 되고 싶은, 그 보다 판다처럼 인기를 얻고 싶은 곰들의 이야기였죠. 하지만 결국 까만 곰과 하얀 곰은

원래의 자기 모습이 더 좋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둘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외칩니다.

"나 판다 안 할래! 까만 곰이 더 좋아!"

"나도 판다 안 할래! 하얀 곰이 더 좋아!"

 

이 책은 판다가 되고 싶어하는 까만 곰과 하얀 곰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해요.

그저 겉모습만 바뀐다고 해서 결코 나에게 행복이 오지 않고, 또 그것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귀여운 판다 되기 소동, 알록달록 밝고 예쁜 색깔들 덕분에 좀더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에요~^^

 

 

진짜판다맞아, 국민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