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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안에 백 송이 꽃보다 환한 웃음꽃이 피었어요."

<왕할머니는 100살>은 책읽는곰에서 나온 우리문화그림책 중 17번 째 이야기예요.

이번엔 촌수와 호칭에 대해 알려준답니다.

<가을이네 장 담그기>라고 들어보셨나요? 바로 그 그림책의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께서 다시 뭉쳐 만든 그림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지요. 그리고 특히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촌수와 호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만나보고 싶었어요.

별이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맨 먼저 왕할머니한테 달려가요. 그러면 왕할머니는 몰래 막대 사탕을 꺼내주시죠.

어느 날, 별이는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걸 보고 엄마에게 물어요. 그리고 그 날이 왕할머니의 백 살

생신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일곱 살 별이에겐 100살이란 나이가 정말 신기하고 멋지기만 해요. 생일도 백 번,

어린이날도 백 번..^^ 그런데 별이에게 고민이 생겼어요. 왕할머니 생신 선물을 뭐로 할까 얼른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께 예쁜 꽃 백 송이를 선물할까? 왕할머니의 생신 잔치를 위해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도 별이는

선물 걱정이 떠나질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왕할머니께서 왕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보고 계신 걸 목격(!)하게

되죠. 그리고 별이는 마음 속으로 왕할머니께 드릴 선물을 결정한답니다.

자, 드디어 왕할머니의 100살 생신 날!~

왕할머니가 연분홍 저고리에 진빨강 치마를 입고, 족두리를 쓰고 곱게 화장도 하셨어요.

온 집안에 백 송이 꽃보다 환한 웃음꽃이 피었지요. 그리고 식구들이 저마다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을 왕할머니께

드렸어요. 과연 별이가 준비한 선물은 뭐였을까요?

바로 왕할머니랑 왕할아버지가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린 커다란 카드였어요.

할머니께서는 그림을 한참 어루만지더니 별이를 꼭 껴안아 주셨지요.

"우리 별이 선물이 최고네, 최고야!"

<왕할머니는 100살>은 촌수와 호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우리문화그림책이에요.

촌수와 호칭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만만치않은 부분이죠. 그래서 더 유심히 보았답니다.

왕할머니의 100살 생신을 맞아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 가족들, 그런 가족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촌수와 호칭에 대해서

알 수 있었어요. 작은 아빠, 작은 엄마, 사촌동생이 찾아오고, 큰고모랑 큰고모부가 오세요. 그리고 작은고모랑 작은고모부도

오시는데 작은고모부는 영국 사람이에요. 할머니는 손녀사위를 반갑게 맞아 주시죠. 참 사랑스런 가족의 모습이었어요.

이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요. 고모할머니와 당숙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된답니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끝?? 물론 아니죠..^^ 이야기 끝에 나오는 '별이랑 함께 배우는 촌수와

호칭 이야기'가 또 있으니까요.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부터 고모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고종사촌에

이종사촌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촌수까지도 잘 소개되어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촌수와 호칭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사랑스럽고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며 읽는내내 기분을 좋았어요.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집도 참 드물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대가족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흐뭇했어요.

사랑스런 아이와 함께 <왕할머니와 100살>을 읽으며, 웃음꽃 활짝 피워가며

이야기 보따리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