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우리 아이...자라면서 호기심도 더 많아지고 질문도 많아졌어요.

언젠가 달력에 가족들의 생일을 표시하면서 이것저것 물었답니다.

왜 달마나 날짜가 다른지, 2월은 왜 더 짧은지, 음력과 양력은 무엇인지...

끊이지않고 이어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기란 참 어려운 것이었지요.

왜, 그렇잖아요. 알고는 있지만 뭐라고 표현하기가, 설명하기가 어려운 그런 것들..^^;;

그래서 사전도 찾아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 보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이젠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보며 살펴보았던 것이 한 권의 책 속에

다 들어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큰달 작은달 달력의 비밀>은 사전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리저리 찾아보았던 지식들을 알기쉬운 설명과 예들로 풀어놓은 책이에요.

그리고 하나 더! 그림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달력 속에서 이상한 옷을 입은 아저씨가 툭 튀어나오며 자신을 로마의 위대한 장군 카이사르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달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차근차근 이야기하기 시작하지요.

그러면서 지구의 자전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지구가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시간을 '하루'라고

하며 지구가 이렇게 혼자서 도는 것을 '자전'이라고 한다고......

이런 설명과 함께 지구의와 스탠드를 가지고 실험(!)까지 하며 보여주는데요. 그래서인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은 더 그렇겠죠.^^ 그리고 이 뿐만 아니라 지동설과

천동설, 달과 태음력, 요즘 쓰는 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지구의 공전, 카이사르아

태양력 등에 대해서도 아주 멋지게 알려 주신답니다.

 

처음에는 저학년 공부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서 좀 어렵고 따분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요.

직접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림도 더해지니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카이사르 아저씨가 얼마나 친근하고

친절하던지..ㅎㅎ 어렵게 생각했던 자연 현상과 이론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쏙~들어

왔어요. 우리 아이는요, 제가 그림을 보느라 잠시 머뭇거렸더니 어느새 빨리 읽어달려며

재촉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맞구나! ^^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다음...또 그다음에 나올 저학년 공부 그림책 시리즈들이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무척 기대됩니다. 아이에게 어떤 내용을 이해시키려고

무조건 많이 설명하는 것 보다 이렇게 <큰달 작은달 달력의 비밀>과 같은 책을

함께 읽으면 서로 답답해하며 얼굴 붉힐 일도 없을 듯해요.

 

엄마도 아이도 재미나게 읽으며 앎의 즐거움까지도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