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싱클레어 퍼거슨은 “크리스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 분과 교제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요 만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 하나님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려준다”고 하지 않고 “소개시켜 준다”고 표현한 것은 저자의 목적이 객관적 지식을 가르쳐주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나님과 친밀한 삶을 살도록 안내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글은 신학에서 보자면 ‘신론’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자칫 딱딱하고 철학적으로 흐를 수 있는 분야이지만, 저자는 그런 객관적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얼마나 놀라우며 은혜로우신 분임을 소개하며 그 분 앞에 나아가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글에는 “정의(定義)”속에 갇혀 있는 하나님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도 살아계신 분에 대한 환희와 확신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분이 어떤 분인가를 자상하고 부드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내용이 결코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이 책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알아야 될 거의 모든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며, 때로 아주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저자가 싱클레어 퍼거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글을 처음 접한 것은 Holy Spirit이라는 원서를 통해서 였습니다. (IVP에서 ‘성령’으로 번역출간됨) 그 책을 읽으면서 조직신학 책은 바로 이렇게 쓰여져야 한다고 탄복했습니다. 그의 글은 심오하고 날카로우면서도 결코 스콜라적으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도리어 경건과 경외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런 기대감으로 샀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라는 이 책의 카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경건을 추구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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