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골목길이 끝나는 곳] [다락방의 불빛] [폴링 업] 등을 펴낸 셸 실버스타인의 미발표작을 모은 마지막 책이라니 궁금했고 ,또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라니 핫도그에 어떻게 세상 모든것을 담았는지 궁금했다

표지를 보니 웃음이 나면서도 "아! 이렇게도 핫도그를 만들수 있겠구나! 나는 왜 핫도그라니 빵속에 소세지와 야채, 소스만 생각했을까?"

상상력이 부족한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맨 처음 나오는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핫도그를 주문하면서 "모두 넣어 주세요"했더니 앵무새를 비롯해 돛대,손목시계, 멍키 스패너, 갈퀴, 금붕어, 깃발, 바이올린, 개구리, 쥐가면까지 정말 모든것을 다 넣은 핫도그가 나왔다

다음부터는 핫도그 주문할 때는 모두 넣어 달라고 하지 않을 거란다

처음부터 빵 터졌다

그림과 글이 너무 재밌고 어떻게 이렇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처럼 표현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표현 했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모순된 마음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표현해 주었다

'위대한 착각'

어느 날 한 사내가 거인을 발견했고 잠자는 거인의 목을 긴 끈으로 묶고 거인을 깨워 큰 소리로 내가 거인을 잡았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정말 잡힌건 누구일까?

참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여러번 잇엇던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그 사실을 깨달지 못하고 나중에야 혼자 실소를 한 기억이 난다

내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느낌 및 감정을 어쩌면 이렇게 표현을 잘 했는지 정말 놀라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재미 없거나 지루하게 알려주는게 아니라 유머있고 위트있게 스스로 생각하게 해 준다

'이게 아니야'

내가 해 달라고 한 건 이게 아니야. 내 몸을 을 목까지 모래 속에 묻어 달라는 거였는데 이렇게 반대로 하다니...

어떻게 이런 생각이 가능했을까?

너무 신선한 발상이 엿다

시 하나하나가 그냥 나열된게 아니였다

읽다보니 너무 예리해 재밌고 웃으면서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인간의 모순된 행동도 여지없이 표현 했다

'야생 동물을 사랑하는 여자'

긴 밍크코트을 입고 사슴 가죽 바지을 입고, 방울뱀 가죽 장식이 달린 악어ㅜ가죽 부츠를 신고, 너구리 꼬리 장식이 달린 비버 가죽 모자를 쓴 여인이 고래를 구하자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인간의 이기심

너무 공감이 간다

나를 정말 뜨끔하게 한 시는 '경주를 시작하기 전에'였다

프랙씨는 아들 잭에게 핑계대지 말고 열심히 뛰라고 하고

브릴 씨는 아들 빌에게 지면 죽을 줄 알라고 하고

드루 씨는 아들 루에게 기 죽을건 없지만 경계하라고 했다

하지만 우승은 트레이스가 했다(그는 아버지가 오지 않았다)

과연 나는 우리 딸에게 어떤 종류의 엄마 였을까?

내 자신을 부끄럽게하고 반성하게 해주는 시였다

이 책을 읽으며 웃기도하고 내 자신을 반성도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내 마음에 와 닿는게 많아 내 옆 동료에게 책을 사서 선물을 했다

조그마한 책이라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좋고 시간 날때마다 꺼내서 읽고싶은 좋은 책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