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동호 목사님의 책을 만났다.

한동안 목사님의 책들을 빠짐없이 읽었고 주변에 선물로 전해주곤 했는데 최근에는 뜸했기에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더욱이 이문동의 동안교회를 사임하시고 높은뜻숭의교회를 시작하신후의 여러 이야기들을 드문 드문 들어왔기에 이번 책에서 목사님이 그동안 해 오셨던 여러 사역들과 사회활동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세하게 나와있어 한동안 소식을 모르던 지인의 이야기를 접한듯 반갑다.

높은뜻숭의교회가 4개의 교회로 나누어지는 과정의 이야기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진행되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역시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구나!' 감격스럽고 그런 결정과 진행을 추진하신 목사님이 크게 쓰이는 이유를 알것 같다.

수요예배때 교회를 찾아가 들었던 목사님 말씀이 좋아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그 책 속 문장 하나하나가 그분의 목소리로 들려져와서 많이 은혜를 받았고 도전받았던 마음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곤 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책을 접해서인지 아니면 그동안의 책이 설교집에 가까왔다면 이번책이 페이스북에 올리셨던 내용을 모아놓은 내용이어서 형식이 조금 다른탓인지 목사님의 목소리가 내용에서 들려오지 않아 목소리를 떠올리며 읽어나갔다.

아무래도^^ 설교테이프를 다시 들으며 목사님 목소리에 익숙해져야할것 같다.

서두에 추천하시는 분들의 글에서도 볼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을 지갑을 여는일에 탁월한(??) 은사를 갖고 계시는 김동호 목사님의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시는 모습과 마음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알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현재 페이스북을 하고 있지 않은데... 아무래도 목사님 페이스북을 찾아들어가기 위해 시작해야 할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난다.

[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 제목에서와 같이 목사님은 많은 일들을 시작하셨다.

그 뒷감당은 하나님이 하신다.

은혜받고 도전받고 마음이 동한 성도들과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갑을 열어 그 많은 일들을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도 곧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의 전세집 마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구나 실감하며 많이 가진 부자들이 그 많은 재물을 움켜쥐고도 부정한 방법을 써가며 더 많이 쥐려고 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경에도 창고에 엄청난 곡식을 채워놓은채 잔치를 벌이던 부자가 그 밤에 세상을 떠난 이야기가 있다.

사람의 욕심은 어느순간을 넘어서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저 통제되지 않는 욕심의 늪에 끝없이 채워가야하는 허기가 아닌가 싶다.

부어도 부어도 바닥나지 않고 채워지던 기름항아리처럼 우리가 가진것을 나누고 함께 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삶의 간증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책속에서 무수히 만나게 되니 뜨뜨미지근하던 마음속 지갑의 귀퉁이가 '부~욱~ ' 찢기는 소리를 전해오는것 같다.

목사님이 진행시킨 사업들이 참 많았다.

그중에는 이삭줍기 운동, 쪽방 탈출 운동, 희년 운동은 익히 이름이라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밑천 나눔 운동, 열매나눔재단 설립, 메자닌 아이스팩 박스공장 설립, 메자닌 에코원 블라인드 커튼 공장, 블리스 앤 블레스 카페 설립 등등은 생소하고 새롭게 접한 이름들 이었다.

남산 쪽방에 사는 사람들의 쪽방탈출운동과 관련해서 시작된 통장에 돈 채워주고 김밥천국사업으로 사장 만들기는 간판에 그려진 그림으로 인해 다른 이단종교의 사업으로 오인받기도 했었기에 익숙했지만 그들 이외에 통일에 대한 대비를 생각하며 탈북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위해 벌여놓으신 여러 사업들은 그저 생각만 하고 기도만 쌓아오던 우리의 모습에서 한발 앞서가시는 생각과 행동력에 고개가 숙여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참 많으실텐데 그걸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그래도 이렇게 시작하고 그 일을 도울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시니 감사하다.

뒷부분에는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올린글에 답글을 달아두신 내용이 소개되면서 도움을 받아 운영되는 메자닌 에코원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또다른 후원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렇게 나누어 받고 또 나누는 회전의 굴레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돕고 채움받고 또다시 도우며 나아가는 멈추지 않는 바퀴를 굴려야겠구나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마음의 지갑을 찢고 내 놓아도 내 놓아도 여전해 채워져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간증하며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