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에 담긴 어원과 이야기들을 읽으면 담겨진 내용들에 푹 빠져버릴 다양한 재미들이 가득하다.

중국의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도 여러권 나와있다.

보통 역사속 인물들에 대한 사연들에서 나온 고사성어들은 현재 그 이야기들이 사용되는 시점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기 보다는 어원을 알게 되면 고개를 끄덕이며 더 내용이 잘 이해되고 친근해 지게 된다.

그래서 영단어에 담긴 어원과 이야기들에 대한 책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지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영단어 지식을 삼키다> 에는 30개의 단어에 대한 어원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그저 단순한 어원만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와 연관된 현 세대의 시사적인 내용들도 같이 다루어준다.

뒤에는 TIP 으로 '같은 듯 같지 않은 단어들'도 여럿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즐겨쓰는 익숙한 언어들이 아닌 것들이 많다보니 내용이 쏙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확실히 우리 언어들속에는 중국 고사성어가 더 많이 익숙하고 친근한것이 사실이니까.

단어가 갖고 있는 어원이 변천되는 속에서 기존의 뜻이나 의미와 다르게 쓰이는 경우들과 그 이유랄까? 짐작하는 부분들에서도 긍정의 끄덕임이 저절로 이루어지는걸 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은 비슷하고 그에 맞게 변천속에서 의미를 다르게 갖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희다는 의미의 단어 'candidus' 가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후보자.지원자라는 'candidate'의 어원이 된다니 ... 정치적인 색체에는 희다는 의미는 너무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그런 의미를 담고 싶었던 마음들과는 달리 실제 의식속에는 전혀 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 싶다.

어원 뿐 아니라 고사성어속 이야기들과 시사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담아놓아 정말 유쾌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다만 좀 많이 익숙한 단어였다면 더 잘 이해되고 내용이 쏙쏙 기억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몇몇 단어는 친숙한 단어이긴 했기에 그래서 더 많은 내용들이 알고 있는 잘 쓰는 단어였으면 하는 생각이 더 들었을 것이다.

단어에 담긴 뜻 만이 아닌 단어와 그 내용들을 표현하는 부제로 달려진 제목들도 내용만큼 위트가 있다.

company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 ... economy '뿌린대로 거두리니' ... posse '그들만의 리그'... moon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상경인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