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을 접하기 전부터 안타까운 나라의 고통받고 서로 상처주고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면서 책을 펼쳤는데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나 단순하고 몰랐던 무지의 나를 보게 된다.

이슬람 무슬림들이나 기독교인들이나 그들이 믿는 알라, 하나님은 같은 분인데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고 박해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위도 10도의 지역에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그들의 대립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부유한 석유 자원을 가진 땅에서 너무나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심지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이 주변에 가득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취재하며 위험한 그곳을 두루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한 기자의 정신이 있었기에 이런 내용을 세상에 알릴수 있었기에 감사해야 하는걸까.

서로 자신들의 코란과 성서에 근거하며 상대를 대적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너무나 당연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정말 알라.하나님은 세상에서 이런 모습으로 서로 대적하기를 원하실까 생각해본다.

' 누가 왼쪽 뺨을 때리거든 오른쪽 뺨도 대 주어라 '

' 네 원수를 사랑하라 '

'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자신의 하는일을 알지 못합니다 '

성경이나 코란에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포용하라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물론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으로 바로 대응하라는 내용도 있다.

악한 우상숭배자들에 대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민족에 대해 강경하고 목숨을 거두는 것을 정당하게 명시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적용되는 상황의 특수성이 있다.

그저 한줄 내용을 가지고 그대로 적용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단종파의 전도자들이 앞.뒤 문맥은 보지않고 오로지 한줄 문장이나 단어만 가지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행동과 다르다고 할수 있을까.

스스로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고 힘들어서 잠시 전쟁을 멈추고 공존하고 있는 소강상태의 지역들도 있지만 그들 속에서 또 언제 어떠한 일로 대립되고 혈기가 넘치게 된다면 그들의 잠깐의 휴전은 끝나고 또다시 엄청난 살육의 피비린내가 퍼질지 조마조마한 현실이다.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종교가 전쟁이 되는곳.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삶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정치하는 이들도 그들의 이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사람들의 아픔, 상처, 고통은 돌아보지 않으니 안타깝다.

위도 10도의 지역에서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 중에는 우리나라 선교사들도 상당하다.

그저 단순하게 그곳 사람들과의 충돌이나 납치, 순교에 대해 조금씩 들었던 것이 이렇게 자세하게 내용으로 만나니 우리가 미처 듣지 못한 많은 사건들과 아픔들이 더 많겠구나 하는 걸 생각하게 한다.

정말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