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2권인 <황제내경 소문편>

소문(素問)이란 것이 평소에 묻고 답한다는 뜻으로 전설상의 제왕인 '황제'가 물으면 '기백'이란 인물이 대답한 것을 정리한 것이라 한다.

특히 이책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어마어마한 대사를 줄줄 외어내던 한의학 내용에 해당한다고 한다.

드라마 보면서 그 내용에 놀라고 그걸 외워서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대사를 하던 배우에게 놀라워했었다.

그래서일까?

내용이 많이 익숙하고 읽고나면 어느정도 수긍도 가고 어디선가 들은듯도 한 느낌이다.

처음에 1권인 '역경'을 읽으면서 시작하는 1권인데 참 어렵구나... 이래서야 다음 2권 3권 ... 읽어나갈수 있을까 싶었는데 왜 '역경'이 1권인지 이해가 된다.

역경의 내용이 기초가 되어 직접적으로 인간과 적용되는 내용들에 앞서 1권의 내용들이 연결된다.

1권이 기초... 집을 짓는데 있어 바닥이 되는 셈이었다.

자연과 사람이 별개가 아닌 하나라는 천인합일설이나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해서 인간의 오장육부와 경락 및 기혈의 순행과 생명이 유지되는 활동들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뭐 본다고 다 이해되고 그것을 적용해서 건강하게 자연에 순응해서 살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어렵고 때로는 공감하면서 접한 내용들을 통해 나 자신의 살아온 방식들을 적용해 보게 되었다.

인간의 몸속에 찾아드는 질병에 대한 설명과 진단 방법 및 치료에 대한 이야기들이 황제의 질문에 대해 기백이 구구절절 시원시원하게 답하는 내용들이라 두 사람의 대화의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듯하다.

ㅋㅋ 가끔 누군가의 대화의 자리에 함께 하면서 너무나 전문적인 이야기들이라 끼어들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옆에서 듣고만 있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때가 있지 있다.

황제의 질문에 '그래, 나도 이건 궁금해' 하는 것들도 있고 ' 우와~ 이 황제는 정말 궁금한 것도 많구나' 관심도 많고 아는것도 참 많다 하는 생각이 들고 그 질문들에 거침없이 대답하는 기백의 답변들도 놀랍다.

인간의 수명선상에서 시기를 나누어 성장하고 활동적이고 유지하다가 쇠퇴하는 구분이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도 배웠고 나름 안도하게도 된다 ^^

일정 시기가 지나면 머리가 꽤 빠진다는데... 바로 내 시기가 그때구나 싶으니 살짝 안도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자연적인 현상이기에 맘 편하게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다.

스스로를 진단해 볼수 있게 하는 여러 증상들과 치료에 대한 내용들, 몸이 음식이나 기후등에 대해 반응하는 것과 기의 흐름을 거슬려 몸이 해를 입는 것등의 내용들은 수긍도 가고 인간 스스로가 자신을 얼마나 괴롭히는 존재인지도 느끼게 한다.

이제 3권을 읽어야 하는데 3권에서는 어떤 내용이 소개될지 은근히 기대가 된다.

만화로 표현하고 설명해 놓으니 더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뒤 권수로 갈수록 쉬운 이야기들로 더 읽기 편하게 내용이 전개되는것 같은데... 갈수록 읽는 재미가 더해질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