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춘이란 이름만 보고는 그저 우리나라 한의학쪽에 계신분이 쉽게 읽어볼수 있게 만화로 역어 놓은줄 알았다.

그런데 저자의 이력을 보니 중국분이다.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시리즈 6권이 출간되어 있는데 ... 내용상 한의학 내용이 대다수인데 저자는 한의학쪽에 일을 하는 분이 아니고 청년화가라고 되어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철학이나 문예에 조예가 깊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그저 관심만 가지고 집필할수 있었을까???? 의문이 가득하다.

특히나 책을 읽으면서도 더욱 그렇다.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를 통해 몇장을 맛보기로 보았었는데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간결하고 캐릭터도 귀엽고해서 일반 글만 있는 서적보다는 재미있게 볼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거 이거 쉽지 않다 ^^

하긴 철학이란 것이 동.서양 어느쪽이 더 쉽다고 구분지을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한자의 뜻을 많이 담고 있는 동양의 언어들은 참 많이 어렵다.

한자를 많이 안다면 그 속에 담긴 뜻을 통해 아~~! 하고 이해가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자가 짧은 상태에서는 ^^ 설명을 읽어도 그닥 정리가 되지 않는다.

다만... 선인들은 정말 대단하다구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태극기의 건.곤.감.리.청.홍.백의 익숙한 문양도 이 책에서 볼수 있었다.

그저 무심히 보았던 태극기 였는데 나 나름의 깊은 의미들을 담아서 요소요소에 배치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하늘과 땅, 천체, 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현상들, 어울림, 인체에서의 작용들이 서로 상호간에 대립하고 대응하고 융화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무수하게 나열하고 있다.

역경이 한의학의 기본이라는데... 우와~ 한의학 하시는 분들 이걸 다 이해하고 있다는 건가?!

지금 공부하는 이들이야 이미 정립된 것을 토대로 이해하고 외우고 받아들인다지만 이걸 정리한 이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자연에서 얻어서 살아가고 죽어서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도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과 우주의 원리가 인간에게도 적용되는것이 신기하면서도 당연하구나 생각이 된다.

아마도 그 자연의 순리를 어기고 인간 스스로가 자꾸만 어긋나고 다른 곳을 보고 바꾸어 가기 때문에 자연계도 삐걱거리고 인간도 알수없는 무수한 질병과 부조화속에 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만약 이 내용을 만화를 통해 설명하고 표현하지 않은 일반 서적으로 만났다면... 생각만해도 고개가 절로 저어질것 같다 ㅋㅋ

만화로 잘 표현된 책을 한번 보았다고 역경이 이해된다면 거짓말이다.

혹시나 머리가 너~~ 무 좋아서 이해할만한 사람이 있을까?! ^^

새로운 내용들, 어찌보면 희한하기까지 한 이야기들, 어디선가 보고 들었던 익숙함이 있는 내용들이 반가웠던 책이다.

1권을 보고나니 2권 3권도 이러면 어쩌나 살짝 걱정은 되지만 ^^ 또 뭔가 새로운 내용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이 책이 만화로 되어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