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책 사이즈를 벗어난 크기와 형식 ^^

양장본이라 겉 표지는 단단하고 세로로 긴 획일적인 크기가 아닌 가로가 긴 형식으로 겉 표지가 누런 판지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면 누런 재생지의 껄끄러운 종이가 내지로 끼어 있을것만 같다.

제목에는 <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 라고 되어 있어 사진을 찍는 TIP 에 대한 내용들과 어느정도의 사진컷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 지은이가 서두에서 이미 밝히며 시작한다.

일반적인 사진컷은 없다.

특별한 노하우를 담고 있지도 않다.

 

이 책은 표지나 디자인부터 친근하게 다가오더니 내용으로 들어갈수록 더 만족도를 높여간다.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단순한 그림이 내용과 딱딱 어우러져 느낌이 팍팍 전해진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만든다.

일부 고정관념이 깨지고 지극히 평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다시 새기게 된다.

그동안 인물사진은 살짝 멀리했었는데 앞으로는 꽤 가까이 하게 될것 같다.

단순화 시킨 두어줄의 설명이 그림과 함께 요점만 콕 찍어주어 머리속에 마음에 다가온다.

알더스 헉슬리라는 인물이 '많이 알수록 많이 본다' 고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 많이 알수록 요점만 간단하게 핵심을 짚어줄수 있다 ' 는 것을 실감했다.

철학을 전공했던 작가의 책을 보고 그의 작품을 무대에서 만났을때 너무나 철학적인 내용들이 정말 단순하게 몇마디 대사속에 녹아서 자연스럽게 관객을 이해시키는 경험에 놀라워 했던적이 있다.

그 이후 그 작가에 대해 여러 책들을 찾아보게 되고 그의 이력을 찾아 여기저기 검색을 했었다.

정말 어렵지 않게 철학적 의미들을 그냥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도록 풀어주었다.

그때 생각에 정말 이렇게 쉬운 언어로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많은 공부를 했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고 있구나 싶어 그의 표현력에 감탄했었다.

 

좋은 사진을 많이 대하고 찍고 싶은 사진들을 우선은 많이 찍어보고 자신이 즐기며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라... 그리고 다른 사진가에 대한 예의에 대해서 구도나 프레임, ISO 등 알고 있어야 할 여러 사항들과 기본적 예의에 대한 부분까지 정말 기본에 충실한 이야기들을 짧고 강렬하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표현해 주었다.

책 받고 하루동안 외출하는 이동시간에 몰입해서 읽었는데 일부 내용에서는 미소짓게 되고 내가 사진찍을때의 모습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의 내 사진찍는 방식의 변화도 감지하게 된다.

기본을 충실하게 잡아준 고마운 핵심요점 길잡이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