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책 표지에 그려진 그림에서부터 푸근하고 친근한 느낌을 갖게 한다.
소설의 형식으로 접근한 내용은 쉽게 읽히고 이해되는 내용이었다.
수수께끼 같은 할아버지가 내놓은 유언의 문제 R____ + A____ = _________y 를 풀어가는 과정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주인공 한바로를 통해 내 모습도 떠올리게 된다.
늘 긍정적인 사고, 스트레스를 바로 풀고 현재 어쩔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안달복달하며 초조해하지 말자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마음먹은 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 벼랑으로만 치닫는 것 같은 한바로의 삶의 상황속에서 그가 보여준 반응들은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어쩌면 좀더 추락할수도 있었을텐데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덕분에 주위사람들(어머니,아내,아이들)도 역시나 벼랑에 함께 하게 되었지만...
그가 문제를 풀기위해 자료를 모으고 생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할아버지의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과정에서 만난 따뜻하고 지혜로운 이들을 통해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기고 싶어했던 진정한 마음과 삶의 자세를 터득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흥미 있고 빨려들게 한다.
제 3자가 되어 자신을 보고 스스로를 컨트롤할수 있게 되는 가장 난코스의 단계까지 그가 도달했을때 정말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다.
또한 나도 그런 경지에 이를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불평, 불만, 상처, 걸림들이 쿠션을 통해 걸러지고 충격이 완충되어가는 진리의 그림들이 상당히 재미있게 전개되었다.
전체적인 삽화, 색감, 독자들을 배려한 요점 정리식으로 전개된 뒷부분도 특히 좋았다.
삽화들이 정말 따뜻하고 글 내용과 참 잘 어울렸다고 생각된다.
미소를 머금게 하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책을 읽으며 할아버지 회사에서 생산하는 R스펀지의 편안하고 감싸주는 포용력에 기대어 편안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

지난주에는 서해최북단 백령도에 다녀왔는데 4시간 동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속도가 꽤 있는 쾌속정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서 바다를 볼수 있게 되어 있지도 않고 창도 작은데다 창이 깨끗하지 않고 자리도 창측좌석이 아니기에 실내에서 꼼짝없이 4시간을 버텨야 했는데... 좌석이 너무 불편해서 정말 R스펀지 쿠션이 너무 간절했다. ㅋㅋ 가며 4시간 오며 4시간 몇일간에 배에서 보낸 시간들이 허리에 무리를 주어 다녀와서도 한동안 허리가 뻐근하다.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그런 삶의 노하우를 한바로를 통해 볼수 있도록 해 준 ’쿠션’ ...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표지속 한바로의 미소를 나도 떠올리고 있는듯 하다.
이 미소가 한순간이 아닌 매 순간 매 상황에 지을수 있도록 내 마음을 다스리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려 한다.
조신영님을 통해 귀한 이야기와 만날수 있어서 감사했다.

마음 쿠션의 비밀...

Response + Ability = Liberty    반응 + 선택하는 능력 =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