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비(Plan B)의 음악은 이번 수록곡중 4번째 트랙 'She Said' 란 곡을 뮤직비디오로 올려진 영상을 보고 처음 접했다.

법정을 배경으로 한 음악은 멜로디가 있으면서도 랩과 비트가 어우러지는 자연스런 화음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보통의 음악들이 멜로디나 랩 어느쪽이든 치우치기 쉬운데 그의 음악은 서로를 배려하듯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어 거슬림도 없고 단순하게 처리되지도 않는 조화로움에 부드러운 음색과 재즈풍의 부드러움까지 더해져 독특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가 영국의 가장 뜨거운 전천후 힙합/소울 아티스트 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곡이 아닐까 싶다.

그의 앨범 전곡을 들으면서 그의 음악들이 1번부터 13번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뭐... 가사 내용이야 알수 없지만 곡마다 어떤 장면에 대한 것인지 설명해 주고 있어 사랑과 집착, 거짓증언, 법정의 모습, 감옥에서의 생활 등등 이어지는 드라마적 요소가 그가 영화에 출연했던 경험에 의한 시도였다는 것도 흥미롭다.

어떤 곡에서는 다소 랩의 비중이 커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그의 음색과 곡의 분위기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간다.

하나의 곡 속에서 이렇게 여러 장르가 다양하게 만나면서 서로 충돌할것 같은데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텐데 드라마적 배경과 부드러우면서 호소력있는... 그러면서도 다소 무심한듯 읖조리는 그의 음색이 가진 독특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랩이 들어간 음악들은 가끔 듣게는 되지만 앨범으로 소장하게는 되지 않는데 ^^ 이번 플랜비의 음악은 그런 편견이나 치중됨을 깨고 여러 음악들과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영국의 UK차트 1위로 화제가 된 앨범... 실력있는 외국 가수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