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생태화가가 쓰고 그린 자연 놀이책...

아기그림책 3종중 3세트 3권

7. 사는 곳

8. 채소

9. 이름

7. 사는 곳... 누가 누가 있을까?

눈 덮인 들에 누가누가 있을까? ... 질문을 던지고 옆 페이지에는 눈속에 뭔가 있기는 한데??? 겉 선만 ...(점)으로 표현되어 있다. 뭔가 새 비슷한데??? 페이지를 밑으로 펼쳐보니 '두리번두리번 풀씨 찾는 쑥새 있어' ... 아~! 쑥새의 실루엣이었구나.

눈밭, 나뭇잎, 나무줄기와 잎 등은 그대로 표현하고 그곳에 있는 동물.곤충들을 알지 못하게 살짝 점선으로 외부 모습만 표현해 놓았다가 보여준다.

나무에는 물에는 무엇이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보통 해당되는 짐승, 동물, 곤충만 보게 되는데 주변도 한번 더 유심히 볼수 있는 기회가 된다.

8. 채소... 어디어디 있을까?

당근.오이.양파.무.파.배추 등등 우리의 식탁에 빈번히 올라오는 채소들은 형태가 제각각이다.

어떤것은 땅속에 어느것은 땅위로 쭉 뻗어 올라온 줄기 위에 또는 물속에서 자라난다.

처음 채소들이 자라나고 어우러진 환경을 알수 있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최종적으로는 여러 채소들이 살아가는 환경지도(?)를 쫙 펼쳐놓았다.

나도 오랜만에 땅속 채소들을 아주 생생하게 뿌리와 잎들도 보면서 기억해 낼수 있었다.

토란은 땅속 모양을 처음 보았다^^

더불어 그 주변에 같이 살아가는 지렁이, 남생이, 개미, 두더지 등의 여러 친구들도 같이 볼수 있어서 더 좋고^^

9. 이름... 네 이름은 왜?

이름이 어때서? ㅋㅋ 이름을 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건 안좋다.

이름을 가지고 별명을 만들고 놀리는 이들이 있어 가끔 상처를 받는 이들도 생긴다.

자신의 이름이 너무 싫어서 개명을 하는 사람도 있고 평상시에 쓰는 다른 이름을 가진 사람들도 꽤 많다.

이 책에서는 이름에 딴지를 거는건 아니다^^

꽃봉오리가 붓 같아서 각시처럼 다소곳해서 붙여진 이름이 각시붓꽃... 참 이쁘고 단아하다.

페이지 가운데 작은 작은페이를 펼치면 각시붓꽃과 닮은(?) 이쁜 붓이 자리하고 있다... 검은 먹물을 아직 묻히지 않아서 너무 이쁜 털빛에 곱게 붕쳐진 모습이 각시붓꽃만큼 이쁘고 단정하다.

새로 돋아나는 이파리가 고깔같은 모양의 고갈제비꽃, 자주빛 꽃이 전통혼례에서 새색시 시잡갈때 쓰는 족두리 같다고 족도리풀, 전쟁터 장군이 쓰는 투구를 닮은 투구꽃 ... 겨울에는 따뜻할것 같은 귀덮는 모자다^^

그냥 이쁜 이름이 아니라 모양을 보면서 연상되는 물체들 때문에 붙여진 이름들이 참 많은데 그중 몇가지가 소개되었다.

여기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희한하고 재미있는 이름들이 참 많다.

며느리밥풀꽃, 아기똥풀, 요강꽃, 쌍둥이바람꽃, 두루미꽃, 노루발풀, 뱀딸기 등등 ...

마음아픈 사연도 담고 있고 훈훈한 인정도 담고 있고 모양때문에 살짝 놀림도 당할만 하고 살짝 민망한 연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사람들도 제각기 이름속에 나름의 뜻과 의미를 갖고 있다.

내 이름은 '은으로 된 꽃봉우리' ...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귀한 인물이 되라는 의미도 담았다는데 처음에 이름이 지어질때 어른들이 담았던 기대까지는 아니어도 한 세상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는 살지 않아야 겠다 ^^

동물들의 눈망울, 식물의 보송보송한 솜털, 나뭇잎,줄기등의 생생한 질감 표현까지 이쁘고 사랑스럽고 질감까지 느껴지는 세밀화로 그려진 자연의 모습들이 너무 이쁜 그림책... 3세트 9권의 책들이 많은 자연을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이뻐서 더 많은 내용들로 이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