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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여행한 커플의 시드니 여행기라는 부제와 사진들 몇장을 보면서 시드니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고 볼수 있겠구나 싶어 호기심도 생기고 기대도 되었다.

아는 이들중에 호주에서 유학도 하고 여행도 하고 신혼여행도 다녀와서 좋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꽤 들었기에 언젠가 호주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솔직히 호주의 시드니라는 도시도 궁금하지만 광활한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기대가 더 있다.

책 몇장을 접하면서 이들 커풀이 시드니를 얼마나 좋아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 애정, 헤어짐과 만남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재미있게 전개되었다.

호주란 나라가 참 좋구나... 그런데... 뒤로 가면 갈수록 좀 많이 식상해진다.

시드니란 곳이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닌것으로 아는데... 소개되는 상점들, 음식점들, 바, 클럽 등등등 너무나 많은 곳들이 열거되는데 하나같이 다 괜찮다는 평.

하나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도 단순히 1~2페이지이고 한장에 짧게 작은 사진한컷과 몇줄 내용으로 6~8 곳이 소개된다.

어느곳이나 유명하다, 몇손에 드는 평가를 받았다 등등의 거창한 소개들은 '여기 금액이 만만치 않겠네' 라는 인상만 심어주고... 뭐 일부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언급도 살짝 해주지만 대체로 가격적인 면에대한 건 없었다.

원체 소개하는 곳이 많다보니 시드니에 있는 모든 영업점들을 다 소개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ㅎ

시드니에 가면 어디를 가든지 다 맛있고 최고다 ... 뭐 이런 느낌.

난 호주의 시드니를 알고 싶었는데 온통 영업점들 소개가 주류니... 살짝 실망스럽다.

무료인 갤러리나 박물관 등과 여러 공공시설들, 시장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어 괜찮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렇다.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느낌을 표현한 글들이 빠진다면 호주 관광청에서 나름 의미있게 한권에 시드니를 소개한 관광책자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책을 보면서 이들 커플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뭐 ... 시드니를 원체 좋아하다보니 여행도 구석구석 다니고 맛난것들 먹어보고 책방가보고 경험했던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겠지만... 웬지 모를 씁쓸한 기분은 어쩔수 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중에 시드니에 가면 여기는 한번 들려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부분도 몇곳 있었기는 하지만 이 무수한 곳에가서 음식을 맛보고 분위기를 보러 가려면 엄청난 금액과 시간이 들겠구나... 특히나 일정도 무지하게 잡아야겠네 싶다.

하루 3끼로는 도저히 안될것 같으니까 ^^

호주를 느껴려 하다가 그저 시드니의 다양한 음식과 상점들 분위기만 느꼈다.

미장원 같은데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무심히 넘겨보던 광고가 무수한 잡지들 중 조금은 호기심을 당기는 그런 한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