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그릇 키우기

[설교는 인문학이다]

김도인

두란노

치열한 설교 연구가인 저자는 '아트설교연구원'대표로 책은 저자를 소개 하고 있다. 목사님 덕분에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배워 설교문 작성에 큰 도움을 받았다면, 중간 중간 수정 보완 작업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받은 것은 담임 목사님의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눈높이 설교를 위한 권면과 또 과연 내 설교가 전달되는가? 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로 몇번의 설교문 작성에 관한 책을 읽었었는데 설교 연구가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정말이지 매우 디테일한 언급을 해주셔서 하나 하나 꼼꼼히 읽어보며 큰 도움을 받았다.

모태 신앙으로 오랜 시간 신앙 생활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같은 하나님을 믿어도 저마다 배운데로, 성경을 해석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참 다양한데, 설교에 대한 목회자들의 생각 또한 그렇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굳이 목회자가 아니라 평신도 분들도 말씀을 전하는 분들까지 포함해 보자면 저자가 Part 1이라는 공간을 할애하여 설교가 왜 인문학인지? 왜 그 옷을 입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것인지?를 설득는데 할애하실 정도로 그 생각이 반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한 분야에 10년 이상 몸을 담으면 그 분야에는 정통하지만 다른 분야는 문외한이 된다는데 왜 고집하고 있을까? 성경이면 된다고!  정말 성경이면 된다면 그만큼의 성경 연구는 하셨는가? 아니다. 성경을 연구하면 쓰여진 언어도 배경도 그리고 얼마나 많은 성경 저자가 사는 시대의 영향을 받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겠으니 말이다.

또한, 곁들여 성경외에 다른 책을 참고하면 그 또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을 들어왔으며 마치 그러기라도 하면 진리가 왜곡되는것처럼, 복음을 훼손하는 것처럼 화들짝 놀라지만 그 솔직한 감정이 '두려움이 아닌가?' 묻고 싶을 때도 많다.

선교에있어서 세상에 살되, 세상과 짝해서는 안되는 문화를 거슬러 가는 선교 사역을 주장하듯이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세상 속에 존재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전해야 할것인가?를 고민하는 방법도 너무도 당연한 정답으로 도출 된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말을 내가 들었던 첫 경험도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다. 그리고 나역시 신학생이었슴에도 굳이 저렇게? 라고 했던 그 청년 시절의 철없음을 지나며 나 자신에게 묻는다. "해 보기나 했어?" 라고 ..

그리고 기독교의 한 문제에 대하여 실랄하게 비판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 말을 떠올려 보았다. "해 보기나 했어?" 라고.

아무것이나 무모한 도전을 하여 실수로 얼룩진 일을 벌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미리 겁먹고 도전 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건 게으름의 소산이리라. 성경만으로 충분하다면 그만큼의 성경 연구 작업이 된다면 그건 또 이야기가 달라지리라.

두 가지 큰 소득을 얻은 것은;

1. 목회자로써 당연히 책을 읽고 연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배웠었는데, '책 좀 그만 읽어라'는 말을 들으며 뭐가 잘못된거지? 했었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칼 바르트는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이라고 주장하였다. 시대를 읽고 흐름을 읽고 성도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읽을 수 있어야 하리라.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2. 아이들에게만 권했던 고전을 통한 깊이있는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해 보자는 것이며, 

3. 108~112쪽까지 요일별 설교 준비를 매우 자세히 가르쳐 주셨는데 주일 사역을 마친 순간 부터 다음 주일 말씀을 준비하기 시작하여 월요일엔 그 본문 말씀을 자그마치 5시간 이상 묵상하라는 문구를 보면서 큰 도전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목사님의 실제 삶이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시기까지 그런 노고와 실천이 있었기에 이런 노하우를 동료나 후배 목회자분들에게도 나누실 수 있었으리라.

감사드립니다.

from. 오렌지 자몽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읽고 독자의 후기를 기술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