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

토끼 인형이 나와서 얼마 전에 읽었던 [에드워드 튤레인의 신기한 여행 ] 생각도 났고

책 제목도 좋은 데다가 요즘 관심있는 구작가가 추천한 책이라서 읽게 된 그림책~

표지만 봐도 뭔가 따뜻한 느낌이 가득~

 

 

페이지 넘기고 본문 시작 전에도 이렇게 주인공 캐롤라인(소녀)과 오드리(토끼)의 사랑스런 모습이 스케치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둘이 얼마나 행복한 추억을 서로 남기는지 언뜻 알 수 있겠더라구요~

 

 

 

책배송하고나서 예키즈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개신교관련한 종교서적출판사 예수전도단 안에서 아이들을 위한 서적을

출판하는 곳인가봐요.. ^^ 책 속에 예키즈 도서목록을 보내주셔서 찾아 봤어요~

생각보다 글밥이 꽤 있어서 사과군같은 어린 친구들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친구들까지 두루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특히 그림이 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여서 더 좋았습니다.

감수성 좀 있으신 아드님도 좋아하니 여자아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야기는 장난감가게 나무통 속에서 파묻혀 있는 토끼인형의 관점에서 시작합니다. 토끼인형은 가슴에 얼룩이 있는데 아무도 자신을 사가지고 가려고 하지 않죠. 그러던 어느날 예쁜 여자아이 캐롤라인이 오고 자신을 오드리라는 이쁜 이름을 지어주며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캐롤라인의 일상에 들어가 함께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요. 하지만 늘 자신의 단점을 생각하고 감추기 바쁜 오드리에게 엄청난 순간이 다가옵니다. 아무것도 가릴 수 없는 캐롤라인의 학교 수업시간에 캐롤라인의 많은 친구들 앞에 소개된 것이지요.

자신의 얼룩이 만천하에 알려지면 캐롤라인이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오드리는 상심하지만 지금까지 캐롤라인과의 좋은 추억을 가슴에 담고 영원히 캐롤라인만을 사랑하며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캐롤라인은 이미 오드리의 가슴 얼룩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듬어주었는지도 모르죠..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근데 저는 이 부분 읽다가 펑펑 울었지 뭐에요..

4번째 아이를 임신한 중에 아이가 태어나도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작가는 잠시 남편과 고민하지만

끝내 10달을 품고 아이를 출산해 2시간 30분동안 이 세상에 살게 합니다.

그 시간동안 자신의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서로 안아주고 아주 짧지만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준거죠..

예전에도 그랬지만 부모가 되고 나니 이런 이야기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핑 도네요..

엄마였던 작가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렇게 사랑으로 품고 이 세상의 행복을 잠시라도 보여주고 싶었을 엄마의 마음이 이 책에 따스하게 남아있는 것 같네요..

 

우리 사과군은 이 책 읽고는 한동안 멀리하던 아기토끼 인형은 자기 웃옷 속에 집어 넣고는 아기토끼야 사랑해~

하면서 다녀요~^^

그리고 아직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이 책의 영어 버전은 DVD로도 있어서 책 읽고나서 영상을 보여주기도 좋고

위 사진에 있는 내용처럼 예키즈 블로그 자료실에서 독후활동 자료도 다운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기도 좋으니

아이들에게 가슴따뜻한 이야기, 읽고나서 행복해지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싶어하시는 부모님들께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