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밀 한마디는 그 어떤 유능한 의사도 치료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히게 한다."

요즘 육아 관련책과 교육관련 책을 꼭 보게된다.

몇 년을 교육학 언저리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했으면서도

정작 내 아이가 생기게 되니 막상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괜한 마음에 이 책 저 책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책을 읽고나면 그래도 걱정을 한시름 놓기 보다는

더 막중한 책임감과 한아름의 걱정 보따리만 더 떠 안게 된다.

'과연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아이가 이런 상황일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래..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화가 나면? 나도 모르게 해서는 안될 말을 하면?

내가 생각한 반응대로 아이가 안 나오면??'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교육학 공부를 한 사람들이나 아침마당을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익히 잘 알고,

TV에서 간혹 명사 강의나 부모 관련 특강 관련 내용을 봤던 사람이라면 안면은 있을

연세대 교육학과 이성호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다.

솔직히 강의보다 책은 별로였다. 강의하시듯이 글을 썼는데 좀 극단적인 예시가 많았고 구어체가 많아서 그런지

썩 잘 읽히지는 않았지만 본질적으로 부모들이 하는 말 중에서 잘못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점에서는

예비 부모인 젊은 부부들, 해밝은 어린 자녀를 자신도 모르게 밟아 버리고 있을, 사춘기 자녀들에게 무심히 아무 말이나 받아치는, 아이와 대화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수 많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