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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누지 않으면... !!!

택배 도착하자마자 자기가 뜯어 보더니 재밌는지 잠바도 벗지 않고 저렇게 앉아서 책에 몰입했어요~

제가 따로 읽어 주지 않았는데도 그림이 아이들 보기 크고 간단해서 그런지

그림보고 자기가 중얼 중얼 이야기도 만들어 내더라구요~

책 표지 열자마자 보면 사과군같은 3세 이상의 유아들, 한참 입이 트이고 고집이 생기면서

안 하겠다고 하는 일들에 대해 재밌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이런 생활 속 꼭 지켜야 할 일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까지 나와 있어서

아이랑 함께좋은 생활습관을 들이게 하기 위한 책으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더 좋았던 것은 책 뒷 부분에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똥을 누지 않으면] 책은 각 페이지마다 어떤 식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은지가 나와 있었던 거에요~

아이에게 책을 글자 그대로 읽어는 주는데 어떻게 질문해야 하고, 어떤 방향성으로 가지고 읽어야 할지 잘 모르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물을 좋아하면서도 샤워하자고 그러면 자꾸 내빼는 사과군에게 특히 더 와 닿았던 부분~

"계속 씻지 않으면~~~~"

"똥 덩어리가 되어 벌릴지도 몰라~!!"

요즘 사과군이 여기에 나와 있는 '친구를 때리면...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 등의 말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제가 무언가 해주었으면 하는 행동에 대해 자꾸 "나 안해! 싫어~!" 할 때마다

"너 안 하면, ~~~ 될 지도 몰라~~!" 라고 하면서 책 내용과 관련지어서 이야기 해주면

책 내용에 흠뻑 빠져서 그런지 잠깐 생각하다가 제가 말하는 대로 어느 정도 잘 따라와주네요~ㅎㅎ

밤에 자기 전에도 읽으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바른 생활습관을 가진 어린이가 되자며 다짐합니다~

사과군이 어린이집에서 가장 형, 오빠반이 되면서 아이들 밀고 때리는 것도 좀 걱정이 됐었고

요즘 배변훈련 잘 안되는 거며, 샤워하기 싫어하는 것 등 생활습관이 좋다가도 갑자기

싫다고 하고 안한다고 하면서 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읽으면서 사과군이 떼 쓸때마다 제가 좀 소리도 덜 지르게 되고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약간의 과장된 겁(?)을 줄 수 있어서 아이들 생활습과 고치기 위한 책으로 괜찮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