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표를 마련해줄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의 감동적인 일화를 통해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던, 은지성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한 권에서 끝날 것 같았지만,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이 많고 그들이 극복한 역경 또한 무수히 많기 때문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출판사에서 직접 집으로 보내준 책을 통해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으니, 꽤 일찍 책을 접한 축에 속할 텐데 벌써 온라인 서점마다 꽤 좋은 평을 얻고 있는 듯하다. 첫 번째 책의 출간일이 반 년 정도 지났는데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같은 구성의 책이기에 특별할 것이 없는 이상 중간 이상의 호평은 따놓은 당상일 듯하다.
출판사든 작가분이든 검증된 성공을 유지하고 싶어 두 번째 책을 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듯. 속이 보이면서도 밉지 않은 것은, 책의 내용이 워낙 알차기 때문일 듯하다. 디자인도 뛰어나지 않고, 서둘러 출간해서인지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 어색한 문장도 적지 않은데도, 1권에서 느꼈던 것처럼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 내용에 감동받을 수 있는 내실이 있다. 엮어낸 출판사와 사례를 선별하고 다듬은 작가의 것이라고만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있고, 아마도 사례의 주인공들이 가진 진실된 삶의 힘이 클 것이다. 또 작가가 서문에 밝히고 있듯 1권보다 자신의 생각을 배제하고 고스란히 일화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강해 훨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딱히 까다로울 구석도 없으니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에게 연말 도서 선물을 해야한다면, 1권과 함께 셋트 구성으로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상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열등감의 대부분은 해결될 수 있다. 앨리노어 루즈벨트는 "당신의 동의 없이는 그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안겨줄 수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49쪽)
빌리 브란트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다음과 같은 연설문을 남겼다. "젊은이들은 자주 제가 무조건적인 '예'나 '아니오'로 답변하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하나의 진리를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이들, 저로부터 그런 답을 듣기 원하는 그밖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는 다른 모든 진리를 배제하는 오직 하나의 진리가 아니라 무수한 진리가 존재한다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저는 다양성의 가치를 신뢰합니다." (56~57쪽)
스몰 윈 효과. 작은 성공. 작은 병을 앓고 나서 큰 병에 대한 항체가 생겼듯 일단 작은 성공을 거듭 경험하고 나면 큰 성공에 대한 저항이 줄어든다. 이러한 스몰 윈의 원리를 잘 알고 있는 영업사원은 거래처 방문을 시작할 때 맨 처음 들르는 한두 군데는 분명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고객을 먼저 방문한다고 한다. (186~187쪽)
카네기는 평소 정직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에는 거짓말을 해도 상관없고 꾀가 많아야 잘살고 출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 백 장 묶음의 종이 뭉치에서 한 장을 빼내면 모를 성싶지만, 세어보면 어디까지나 아흔아홉 장이지 백 장은 아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사실 앞에서는 무모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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