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로 시작되어 가는 기분이 드는

리버군의 사춘기.

저 녀석이 도대체 왜 이럴까....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요즘

어쩌면 가뭄의 단비 같은 책,

화성에서온 아빠 금성에서온 엄마 안드로메다아이

 

가족소통 전문가 김대현 소장의 통하는 솔루션...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말이 안통하는 가족에게는 정말 꼭 필요한 책인 듯 하다.

가족 모두가 함께 읽으며

소통의 기본 법칙을 세워 나가면 딱 좋을 듯 하다

내년이면 씩씩하게 나라를 지킬 우리 리버군.

(북한이 중2가 무서워 못내려온다니.. 울 리버군도 나라를 지킬 것 같아..ㅠ.ㅠ)

요즘 한참 대두되는 문제... 속에 이제 제대로 발을 디딘 녀석이,

곧 그 세계로 함께 들어갈 스카이군이...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아이들과 최대한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려 애를 쓰지만,

분명코 서로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으리라.

거기에 아빠가 대화에 끼면...

눈물없이는 보기 힘든 불통 드라마 하나가 그냥 써지더라...

나름대로 아이와 맞추며 노력은 하지만

아.. 내가 완벽하게 아이가 될 순 없구나.. 하는 걸 느끼지만,

최대한 이해를 해주려 노력중. 이해 못하면 그냥 패스하고 눈감기로...

하지만, 아빠는 또 다르더라...

이 책은 역시!! 아빠들에게 가장 필요한 소통의 대화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아빠야.. 책 좀 읽자.

한때 부모안티 카페 라는 것도 있었단다.

지금은 지하로 숨어들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빠엄마를 또라이, 꼴통으로 부르며 욕하는 카페...

하지만 말이지.. 돌이켜 보면 내 사춘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어...

부모의 말이 다 잔소리고 쓸데없는 소리고, 날 이해하지 못하는 소리로 여겼지.

사실 내 부모님도 마찬가지의 시절을 거치셨을 거야....

하도 오래되서 기억하지 못할 뿐....

오늘, 며칠 전 방송했다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를

리버군과 함께 저녁식사때 보았다....

아이는 나름대로 아이들도, 엄마들도 이해하는 듯 보이니..

그래, 우리 아들은 아직은 괜찮구나. 아. 직. 은.

아이의 꿈을 무시한다거나, 전폭 지지한다거나...

난 그냥 중립의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내 인생이 아니니까.

아들아, 너는 너의 인생을 너의 손으로 만들어 열심히 살아보렴.

내 인생이 아니니 나는 책임지지 못하겠구나...

대신 길은 알려주마...

로 일관하며 지내고 있는데,

솔직히 이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저 녀석이 커봐야 알겠지.

아이의 사춘기에 속터지고 환장할 때....

그저 나의 사춘기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그 시절, 내가 내 부모님께 바라던 것들을

내 아이들과 절충해 보는 것도...

어쩌면 내 사춘기를 치유하는 길도 되겠지.

아들아, 치열하게 사춘기를 겪어보렴.

아픈 만큼 자랄테니까....

근데.. 아빠하고 대화는 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