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아직은 때가 아니야' 그 다음에는 '이미 너무 늦었어'라고 말하다 보면 인생 최고의 시간이 다 지나간다.  - 구스타프 플로베르

 

2002년 3월 23일_

'라일라'라는 다섯 살 여자 아이가 로스 앤젤레스의 한 쇼핑몰에서 실종된다. 그 후 라일라의 부모 마크와 니콜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5년 뒤, 2007년 3월 23일_ 

아이가 실종됐던 장소에서 다시 발견된다. 의문 투성이지만 말을 잃어버린 라일라...

라일라의 가족, 마크의 둘도 없는 친구 커너, 복수를 꿈꾸는 소녀 에비, 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억만장자 상속녀 앨리슨...그들 모두가 사랑, 용서, 화해를 매개로 서로의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오랜만에 재밌는 소설을 읽었다.

내가 원하는 '흥미진진, 다음 내용 궁금해 미치기'에 아주 충실한 소설이다.

주인공들이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단지 재미만 추구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독자에게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전부(전부라고 해봐야 5권밖에 안되지만...) 다 읽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구해줘'는 이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는데...다른 책들도 기대가 된다.

출간 소설 4연속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 작가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여전히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이 작가의 소설은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구해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작가로서 프랑스 느낌을 좀 많~이 풍겨주었으면...하는 바람이다. 또 배경이 미국이야...ㅠ_ㅠ

재미와 더불어 감동으로 이어지는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행복해지려면 불행을 감수해야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어떻게든 불행을 피하기 위해 애써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어떻게, 누구로 인해 불행을 극복할 수 있을지 찾아봐야 한다.  - 보리스 시룰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