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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 시절 나에게 삶의 목표를 안내해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가끔씩 생각하곤 한다.

물론 그렇다고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그리 풍족하지는 않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있어 현재도 충분히 행복하다.

부모님은 가정의 유지와 나와 동생의 학업을 위해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하셨다. 하지만 너무 바쁘신 나머지 우리 형제가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시지는 못하셨다.

그렇기에 나의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을 계획하고 하나하나 준비하기를 희망하고 조언을 하는 것에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나의 이야기가 너무 거창했는지, 아니면 너무 딱딱했는지, 그도 아니면 아직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나이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 혼자 허공에 떠들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차피 지네들 인생은 지네들이 살아야 하는 몫이니까.

누군가에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알아야만 할 좋은 조언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 성공한 사람들의 말씀은 자신의 진로를 찾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느낌일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설익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해둔 생활 철학은 “눈에 불을 켜고 살아라”다. 언제나 사람과 장소에 대해 호기심을 가득 품고 살라는 뜻이다. 무엇이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이야기다.... 돈을 많이 써야 할 수도 있지만 여행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사업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면 그 비용은 결국 너희에게 이윤으로 돌아올 것이다.“ - P. 74~77.

<돈 그리고 인생>은 투자 분석가이자 베테랑 작가, 칼럼니스트로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손자들에게 자신이 몸소 겪었던 사회 경험들과 꼭 필요한 충고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손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적었지만, 인생의 출발점에서 올바른 길을 안내해줄 멘토를 두지 못해 힘들어하는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도 염두에 두고 글을 적었다고 말한다.

“거친 성인 세계에 발을 디디는 내 손자들만을 생각하고 이 책을 쓰지는 않았다. 세상을 헤쳐나가느라 상처를 입었거나 여전히 실전에서 싸우는 사람을 멘토로 두지 못해 실용적인 조언에 목말라하는 이 세상 모든 젊은이를 염두에 두고 썼다.” - P. 7.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인생 –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 - 나는 누구인가. 일 – 무엇을 원하는가로 나누어 사회초년생들에게 실제적인 사회생활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투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간관계는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아주 실제적인 조언들을 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든 너희가 생각했던 대로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나을 수도 있다. 유연한 사고를 키워 상황이 잘못 돌아가거나 이와는 반대로 뜻밖에 멋지게 돌아갈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삶을 계획하는 과정에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라.” - P. 89.

이 책은 연세가 지긋한, 사회의 풍파를 모두 이기고 이제는 노련한 숙련가이면서 인생의 황혼에 선 할아버지가 진심에서 우러난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의 손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라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비록 직접 만나서 듣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저자의 글은 이제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하지만 아직도 사회생활에선 숙련되지 못한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하물며 이제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하나하나 실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경제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 성공한 좋은 멘토의 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높은 단상에서 설교를 허거나 뜬구름 잡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발생하는 문제를 실질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줄 수 있고 사람들에 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다. - P.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