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가 그토록 뇌리에 각인될줄은 미처 몰랐다고 느낀...참으로 독특한 영상으로 나에게 다가와 책으로 읽게 만든 영화 향수...

여인의 죽음과 맞바꿀 만큼 그 잔향이 나를 매우 깊이 사로 잡았던 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 이었다.

 이책은 표지의 문구만큼이나 독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하고도 남을만큼 충분히 감동적이다.

'[향수]에 비견되는 매혹적인 팩션'이라는 문구 하나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히 그 재미와 뒷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책이다.

처음엔 단순히 요리의 레시피가 어떻게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할지 ...반신반의 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그런 나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읽는 내내 충분히 감지 하게 만드는 묘한 책이다.

작가는 극장에서 팝콘파는 점원부터 시작해 쇼핑센터 점원,식료품점 계산원,베이비시터,보석가게 점원,이혼녀,싱글맘,프리랜스 카피라이터,그리고 광고 일러스트 레이터등의 파란 만장한 직업만큼이나 그 내용또한 무척 광범위하고 해박하며 독자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수 있을만큼 여유로운 글맛을 자랑하고 있다.

16세기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페레로 주방장이 거리의 부랑자인 루치아노를 주방보조로 채용함으로써 일어나는 사건과 그속에서의 생각과 느낌이 글로 승화되어 이야기 되고 있다.

무언가 비밀 스럽고 의미심장한일이 일어날듯한 유혹의 도시인 베네치아는 이 이야기를 끌어 나가기엔 매우 안성맞춤인 도시이다.

페레로 주방장은 인생의 시작은 비천했지만 품위있고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로 볼수있다.

베네치아 총독의 전속 요리사로서 단순한 요리법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적 자산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던 비밀의 요리책은 당시에는 자유로이 누리지 못했던 인류의 다양한 지적 자산 이었을 따름이다.

요즘처럼 온갖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금기시 되었던 이야기를 ,겉으로 드러내지 못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 지켜 내려한 요리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한 감동을 준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접하는 것처럼 사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글솜씨에 읽는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내용면에서는 다소 무겁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작가의 풍부한 인생경험 만큼이나 세세하고 감동적이며,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으로 글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유려한 글솜씨에 다소 긴장감 넘치게 읽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예술적이고 섬세하여 감동을 느끼기엔 충분한 여운을 준다.

세련된 문장의 철저한 스토리로 독자들은 읽는내내 긴장과 감동의 끈을 늦추지 못할 듯하다.

책속의 페레로 주방장의 요리법 레시피는 르네상스 초기의 유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학적인 파격도 감동을 추구하는 독자들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에서 독자들은 더욱 매료 되어 갈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의 미스터리 하면서도 구미당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탓에 독자들은 이러한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를 제공 받을수 있을 것이다.

이책은 향수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이다.

향수는 감미롭고 매혹적이지만 스토리가 한정적인 반면,이책은 조금은 사실적이며 직선적인 면도 있지만 다양한 레파토리로 이야기 구성이다채로와 읽는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지적인 면에서도 당연 앞서가는 작품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인류현상을 축약적인 관점으로 표현한듯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번들면 놓기싫은 단점때문인지...몇일밤을 잠을 못이루며 읽었다.

어쩌면 작가가 노리는 것은 유려하고 아름답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빠지기를 희망하는 독자를 보는 것은 아닌지...

책에 이야기 되어지는 비밀 레시피에 매우 흥미로움을 느꼈다.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루어 질수 없는 구성에 다시 한번 찬사의 말이 나오는 것은 이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행복한 여운이 아닐런지...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