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숨죽이며 한 참을 흐느끼며 울고 읽고 또 울고 읽고...

 

이 책은 2010년 3월쯤 읽었던 책인데....

서평단에 나온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 ]를 보고 생각이 나서 올린다

 

백과사전에 덕혜옹주를 치면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덕혜옹주 1912년 5월 25일출생 조선의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 고종과 귀인 양씨의 황녀이다.

덕혜라는 호를 하사받기 전까지 ‘복녕당 아기씨’로 불렸고, 1962년에 ‘이덕혜’로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하였다.

일제강점기 조선 경성부 덕수궁에서 태어나 경성일출심상소학교에 재학중에 일본의 요구에 따라 유학을 명분으로

도쿄로 보내져 여자학습원에서 수학하였다.

1931년에 옛 쓰시마 번주 가문의 당주이자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하여 1932년에 딸 소 마사에를 낳았다.

1930년에 정신분열증 증세를 처음 보였으며 결혼 이후 병세가 악화되었다.

1946년부터 마쓰자와 도립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1955년에 이혼하였다.

1962년에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여 창덕궁 낙선재 내의 수강재에서 거주하다가 1989년에 사망하였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는 옹주의 파란만장한 삶.

그러나 그 보다 더 가슴 아프고 울분을 토하고 힘겨운 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고종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이었지만,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감내해야 했던 37년간의 비참한 삶.

원수나 다름없는 남자와의 강제 결혼.

15년간의 정신병동 감금

하나뿐인 딸의 자살,

조국의 외면... .

조선 최후의 황족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 누구인가.

 

비참하게 버려진 조선 마지막 황녀의 삶을 그의 일생을 그린 장편 실화소설이다.

 

어디 덕혜옹주 뿐 일까?

조선의 공주들은 외롭고 힘든 삶의 여정이었고 권력의 소유물이었다.

 

정치적 목적과 필요에 의해 강요된 결혼과 죽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삶.

가문과 나라를 위해 포기를 강요된 삶

 

그러나 너무 안타까운 덕혜옹주의 삶은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지나치게 영민하고 품어서는 안 될 그리움을 품고 조선의 마지막 황제의 딸로 태어난 것이

그녀의 죄었다고 하는 작가의 말을 깊이 공감한다.

 

더 한 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일제치하 시기를 견뎌야 했던 황제와 황족들의 힘겹고 억울하고

고통스러움들과 마찬가지로 젊은 여자들과 청년, 학생, 아이들의 고통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좌절의 순간에도 기적을 바라고 탈출을 꿈꿨지만 나라 잃은 자의 설움을

온 몸으로 받고 살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를 그려본다.

 

다시 돌아온 조국, 꿈에도 그리던 조국 .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라고

 삐뚤삐뚤 써내려간 글에서 덕혜옹주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을 찾아본다.

그리고 응원한다.

덕혜옹주가 사랑하고 그리워한 대한민국.

 

덕혜옹주 어릴적 모습

 

 

 

일본학습원 유학시절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