⑴신혼집은 헌 물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어디 물건뿐이겠는가 사람 또한 새 마음과 새 기분으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신혼임이 틀림없다.

카다로그를 열심히 보면서 제작일을 보면서 가장 최근의 신제품을 찾아 그것을 신혼집으로 들여온다.

우리의 신혼집도 이렇게 새 것이었다.

모든 물건에다 건물까지 이제 막 지은 새집으로 보금자리를 만들어 꿈에 부푼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⑵ 그런데 몇 달되지 않아 임신을 했고, 입덧이 심해지자 모든 냄새가 역겹고 맡기에 괴로웠다.

새집의 시멘트 냄새, 옷장냄새, 온갖 가구냄새, 이불, 커텐등 새것에서 나오는 온갖 독성은

나보다 내 뱃속의 아기가 더 힘들어 한 것 같다. 결국 입덧 기간인 5개월 동안 그렇게 좋아하던 새 집으로

 들어 갈 수가 없어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임신 기간을 보낸 적이 있다.

 

⑶ 무척이나 별난 입덧 기간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며 입덧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입덧을 하지않았다면 그 독성을 고스란히 나를 통해 태아에게 넘어갔을 것이 아닌가 !

태어날 아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을 써서 준비한 새 옷장에 물걸레로 닦고 옷을 소독해서 넣어두며

엄마인 나 자신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미소 짓던 것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무식한 엄마였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새 거라도 깨끗이 말리고 쓰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곳에 숨어있는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 펜타클로로페놀같은 수많은 독성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나니

괜찮겠지 라는 무신경이 큰 사고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참담하다.

 

⑷그래도 우리가족은 비교적 친환경과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조그만 텃밭을 이용해서 김칫거리와 야채를 심어먹고 직접담은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먹고 매일 식탁에 된장이 올라오게 한다.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어서 그만 둘까도 했지만 시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지 5년째가 되었다.

조미료도 멸치와 다시마 버섯을 말려 곱게 갈아 쓰기도 한다.

그래도 너무 많은 곳이 화학물질로 노출되어 있어 방심할 수는 없지만

생각을 바꾼 식탁으로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더 많이 수고하고 배우기를 멈추지 않고 싶다.

 

 

자연식 기본 원칙

1 고기와 생선 등 육류와 유제품은 먹지 않는다.

2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가공식품은 먹지 않는다.

3 신선한 제철 채소를 먹는다.

4 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려 요리한다.

5 너무 짜고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는다.

6 식사는 하루 세끼를 기본으로 정해진 시간에 먹고 간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7 음식은 맛있게 먹되 절대 과식하지 않는다.

8 하루 일곱 번 1.5L가량의 물을 나눠 마신다.

1장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2장 오염된 먹을거리와 공해 시대를 이겨내는 법
3장 젖을 먹고 코를 흘리며 자라야 하는 아이들
4장 건강한 부모가 착하고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와 아이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