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돌아다니는 모든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를 온라인 오프라인은 통해 구입해 보았다.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할 책도 있었고, 프로야구가 붐이니(출판사가 너도나도 책을 출판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허접한 책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게된 책이 바로 이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팀별로 대다수의 선수들의 증명사진이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게 다다. 그냥 일반적인 선수소개와 스포츠투아이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첨부한 것 뿐, 기자들이 모여 쓴 책이라고 해서 다른 스카우팅 리포트보다 좀더 체계적이고 분석적일 것이라고 예상해서 구입했는데 아쉽다.

 

예를 들어 투수라면 구종별로 속도와 활용빈도라던지, 주무기로 어떤 구종을 사용하는지 등 찾아 볼수가 없으며, 타자라면 잘치는 구종과 취약한 구종을 핫존과 콜드존으로 구분해서 그림으로 넣는다는지 수비능력과 주력과 송구능력과 타력등 다양하게 나누어서 구분지었다면 얼마나 좋은 책이 되었을까? 기자들의 쓴 스카우팅 리포트라 그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최훈버전의 스카우팅 리포트보다 선수분석이 현저히 떨어졌고, 기록집은 둘다 비슷하지만 최훈버전이 미세하게 좋았으며, 읽은 거리가 없어 다소 딱딱한 느낌이 강하고, 세세한 분석보다는 이전 경기의 달성한 대략적인 기록만 수록해서 선수분석이 무척이나 아쉽다.

 

예를 들어 sk와이번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이승호선수의 분석편에서 '슬라이더가 좋은 편이다'라고 단 한줄의 슬라이더 분석이 나왔다. 속도와 무브먼트에 관한 내용도 구종에 대한 분석도 없이, 그냥 누구나 흔히 말할 수 있는 그 선수는 직구가 좋던데 라는 식의 체계적이 못한 내용이다. 

 

책에 선수를 많이 실는다고 해서 뛰어난 스카우팅 리포트가 아니다. 주전선수는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이 모르는 내용을 수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수의 선수의 사진을 넣다보니 주전선수도 한페이지로 한정해야되고 내용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좀더 분석적인 내년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기대한다.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맥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