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고양이 요람. 원어로 Cat's Cradle은 실뜨기 놀이를 뜻한다.
실뜨기 놀이를 하듯 인류와 지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공할 무기를 생산해내는 과학자, 펠릭스 호니커 박사. 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가공의 무기 아이스 나인을 개발한 사람이다.
아이스 나인은 원자폭탄의 위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위력을 가진 무기이지만, 정작 그것을 발명한 사람에게는 작은 죄의식 조차도 없다. 사랑이 뭔지, 죄가 뭔지도 모르는 펠릭스 박사.
인류는 전쟁이란 것으로 성장해왔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으로 부흥하고 전쟁으로 멸망해온 나라의 이야기는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속에서 인류는 자신의 적뿐만이 아니라 자신마저도 파멸시킬 무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분명 인간에게 큰 잇점을 가져온 건 사실이나, 그것이 도를 지나쳐 인류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한, 과학자는 특별한 동기나 주어진 과제가 아닌데도 개발한 기술이 결국 지구의 종말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 줄거리이다. 그가 의도한 것은 정부의 상층부에 자리잡은 우매한 병적인격(Psychopathic personality)에 대한 경고이자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다. 특히, 이 책은 보네거트의 네 번째 소설로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가상의 인물인 펠릭스 호니커 가족사를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존의 심층취재와 후반부의 산로렌조 공화국에서의 모험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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