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린드버그, 존 F. 케네디, 베이브 루스 같은 사람이 슈퍼맨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이제 영웅에 대한 그의 정의는 전혀 다르다. "영웅이란 '불가항력의 장애에도 좌절하지 않고 견뎌내는 저력을 가진 보통의 개인'이라고 생각한다. 형과 레슬링을 하다가 떨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몸이 마비되어 음식물을 거의 삼키지 못하고, 말도 잃어버린 열 다섯 살 난 소년, 대학 1학년 때 하키 시합 전반전 30초만에 사고가 나 온몸이 마비된 트래비스 로이, 열 일곱 살 때 자동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지만 고등교육을 마치고 서른 두 살의 나이에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게된 헨리 스테이펠 등이야말로 진정한 영웅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해지고 보살펴준 가족들과 친구들도 영웅들이다"(398쪽).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가 '절망에서 걷어올린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는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필자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불구를 딛고 선 조니>의 저자 조니 에릭슨(구필 화가)의 말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은 불의의 승마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슈퍼맨의 자전에세이다.잘나가는 영화배우였던 그가 혼자 힘으로는 숨조차 쉴수없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전신마비의 절망과 충격,고통 등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영웅적인 사투와 단호한 열정을 당당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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