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조선의 생활이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지는 듯한 그의 글에

장편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읽을수 있었다.

조선 시대 백성의 힘들고 배고픈 삶을 그대로 소설에 옮겨 놓은 듯한

그의 이야기에 푹빠져 들때쯤 우리 강산의 아름다운 배경을 어쩌면

그렇게 잘 묘사하였는지 구월산 및 그 배경으로 나오는 산들의 아름

다움을 사진이나 직접 보지 않고도 글로써 느낄수 있었다.

숙종 시절 조선시대 최고로 치달았던 당파 싸움으로 인해 백성의

생활은 등한시한체 자신의 권력만 탐하던 양반을 징하기 위하여

일어났던 장길산. 흡싸 임꺽정과도 비교되는 인물이지만 정말 의적의

대를 이을만한 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리 파리보다도 못한 백성의 삶에서 우리의 역사가 이렇게 까지

비참하였을까라는 의구심과 그 시대 사대부들의 유교사상이 얼마나

위험한 사상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황석영이라는 작가는 정말 타임머신으 타고 조선후기에 다녀와서 쓴

'것과 같이 그시대 세태와 풍속 백성들의 삶을 자세하게 그렸고. 또한

조선시대 제도와 생활상을 장길산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치밀하게

그려냈다고 평가할수 있다.

미륵도의 난립과 불교계의 혁명등은 정말 있을법한 이야기 이었으며

장길산을 따르는 활빈도의 생활 또한 그시대에 있었던 이야기 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100명도 넘는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있다.

양반집 노비에서 몰락한 양반, 양민이었지만 양반을 사칭하는 인물에서

돈으로 양반을 사서 기존 양반들보다 더 피박하고 박해하는 양반들까지

우리 역사에 있을법한 그런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삶에서도 이 책의 진가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김일성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 후문도 있지만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느낌이 없을수는 없을 것이다.

10권의 책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황석영의 작품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