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는 국내에 '의학 스릴러의 거장'으로 소개되어 탄탄한 독자층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로빈 쿡의 초기작품에 해당한다.

베스트셀러로는 <코마>를 포함하여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 의학적 배경과 등장 인물로 새로

운 스릴러물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스핑크스" 작품은 그 동안 써 왔던 의학적인 배경과는 판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탁월한 작가적 역량과 함께 이집트 문명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통찰

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신의 현실에 실증을 느낀 에리카는 반대하는 약혼자인 리차드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상형

문자를 전공한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 위해 또는 그 동안 꿈꾸어왔던 이집트 여행을 실행에 옮긴다.

이집트에 도착한 에리카는 우연히 들린 골동품점에서 세티1세의 실물크기의 동상을 보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사건으로 골동품점 주인은 살해를 당하게 되고 그 살해 사건을 숨어서 지켜보던

에리카는 공항상태에 빠진다.

범인들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 숨어있던 에리카는 골동품점을 찾아온 이본을 만나게 된다.

세티 1세의 상을 사기 위해 찾아온 이본은 주인인 함디가 살해되고 세티 1세의 상까지 사라져 버리

자 세티상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사건을 목격한 에리카를 이용하려 한다.

경찰에 신고를 하려던 에리카를 말리고 자신이 이집트의 유물을 해외로 빼돌리고 불법적인 암시장 

을 통해 세계인의 유물을 개인의 유물로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이집트 자체에서 문화재를 관리하

지 못해 사라지고 숨겨지는 유물을 찾아내어 프랑스인 자신의 나라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유물

을 찾아 나선다며 에리카를 안심시킨다.

한편 에리카는 깔금한 외모와 몸에 밴듯한 예절로 인해 이본에게 끌리게 되고, 그와 저녁식사를

한후 호텔에 들어가지만 이집트 아랍공화국 문화재관리국의 국장인 아흐메드에게 취조를 당하게

된다.

이집트 문화재관리국에서도 이집트 유물의 해외 반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이본과 같이 이집트

의 유물을 해외로 가져가려는 조직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본과 아흐메드의 상반되는 의견에 약간은 혼동을 일으키지만 여러가지 사건이 그 이후 에리카

를 쫒아 다닌다.

이 책에서는 로빈쿡의 의학적 지식이 전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에리카의 약혼자인 리차드가 내과

병원의 의사로 등장하면서 정말 로빈 쿡의 작품은 어쩔수 없구나라고 웃음을 자아내가 하였다.

문화적 유산의 도굴에 따른 사건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그것을 지키면서 본질을 파헤치려는 주

인공과 해외로 이집트의 문화재를 빼돌리려는 이본과 지하 암시장을 주도하는 스테파노스, 자신의

조상으로 부터 발견된 세티 무덤 속의 보물을 해외로 빼돌려 돈을 벌려던 아흐메드, 무하마드 압둘

라 등 이집트 문화재 유물을 도굴하기 위한 주변인물들 간의 심리묘사와 극적인 반전을 통한 책을

덮기 전까지 손에 땀을 지게 하였으며, 마지막 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전개로 인해 끝까지 읽지 않고

서는 내막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추리기법을 쓰고 있다.

어찌보면 그 동안 읽었던 로빈 쿡의 의학스릴러와는 딴판인 작품이지만, "스핑크스"만의 재미와

또 로빈 쿡 만의 작품 속 스토리에 감동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