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작가의 전쟁 "동해" 총 2권짜리로 읽는 내내 동해 바다 심해의 긴박감과 박진감이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손에서 떼어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국 해군이 새로 진수한 신형 잠수함 '장문휴'호가 한미일 합동 해군훈련에서 예상 외의 대활약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한국의 해군력에도 정부에서는 자랑은 커녕 미국의 눈치를 보며 쉬쉬하

는데 잠수함에 있던 해군들은 이런 사실에 약소국의 아픔과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한미일 합동 훈련에서의 장문휴호의 뜻밖의 활약에 동해를 둘러싸고 있는 4대 강국 중 특히 미국은

상당히 심한 자존심과 체면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아무리 우방이지만 자신들의 무기체계보다 뛰어난

무기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준다.  

한국이 보유한 장문휴호가 자신들의 해군력에 위협을 가하는 결과를 낳고 말거라는 판단하에 미국에

서는 특수부대를 파병에 잠수함의 폭파 및 정보를 캐내려 하지만 번빈히 실패를 하고 만다.

그러던 중 '장문휴'를 파괴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 잠수함들의 본격적으로 동해에 잠입

하여 동해를 초계중인 장문휴를 몰래 추격하면서 뜻하지 않은 전쟁아닌 전쟁이 동해 심해에서 시작

되게 된다.

약소국이라는 이유하나로 마음대로 드러내지도 못하며 항상 당하고만 마는 한국 해군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왠지 모를 애국심과 비통함이 심금을 울렸다.

결국 어뢰공격까지 받게 되는 상황에서 촉발되는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중국과 러시아, 일본까

지 끌어들이게 되고 결국 전쟁이 발발하는 순간까지 가서 멈추게 된다.

장문휴함이 중국과 러시아, 미국의 잠수함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하이헤나

와 같은 일본의 잠수함들은 끝까지 장문휴함을 괴롭힌다.

어뢰실의 침수로 차폐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일본 잠수정을 맞은 장문휴함의 장병들은 침수될지 뻔히

알면서도 어뢰실에서 죽음을 맞으며 어뢰를 장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똑바로

잠수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잠수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정말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까지 받았

다. 항상 군용어와 장비 용어등 알아듣지 못할 단어들의 연속인데도 불구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김경진 작가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그동안 알수도 없고 알지도 못했던 해군의 잠수함에 대한 내용들을 조금이나마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고, 군생활을 해군에서 했다면 왠지 모를 추억에도 한 몪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