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주부이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가

3년여에 가깝게 전국을 돌아보며 땅과 집을 물색하고 서천의 작은 마을에서 허름한 한옥을 만나

집을 다시 헐고 짓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서이기도 한 책이다

원하는 집을 찾았다면 계약전에 신중히 알아봐야할 일도 많고

집을 손보기 전에 집 구조를 꼼꼼히 살펴야한다

집 찾기도 힘들지만, 앞으로의 작업 과정을 보면서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쉽지않은 과정을 거치면 마당과 아궁이가 있는 나만의 시골 한옥집도 꿈꿔볼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 답사하는 느낌으로 한장 한장 넘기게 된다

기존 시골 한옥집의 뼈대는 살리고

철거부터 시작한 일

포크레인이 집을 철거하고 뼈대가 드러난 모습은 이런 일은 문외한이라~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시골집을 작게 하나 짓는게 쉽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집을 손본다는 것도 절차가 있고 또 쉽지않다는 것도 알게됐다

서울 여자가 내려와서 집을 다 뜯어 제꼈다는데

이제 시골집을 구경해볼까^^

시골집의 가장 큰 매력은 마당이 아닐까 싶다

앞마당에서는 마당 농사를, 뒷마당에서는 쌈채소의 소박한 밥상을,

비록 가짜 펌프일지라도 분위기 있는 전원을 즐길 수 있는 수돗가에서 이웃의 따스한 나눔을 느끼고

뙤약볕이라도 캐노피로 만든 그늘을 만들고

빨간 고추를 말리고

마당에 드러누워 하늘의 별을 보기도 하는 여유로움

챙넓은 밀짚모자, 대바구니

살충제, 고무신을 준비한다

푸성귀로 소박하기 그지없는 밥상으로도 충분하다

안방

외할머니가 쓰시던 방을 재현한 것 같은 방

안방의 가구는 직접 만들거나 모아두었던 것을 재활용 했다고 한다

오래되고 앤틱한 가구도 멋스럽지만

벽장과 쪽문이 주는 멋스러움이 좋다

천연 섬유로 하나 둘 걸쳐두기만 해도 예쁘기만 하다

사각형이 아닌 창과 문은 그대로 한옥의 느낌이 산다

손님들에게 인기 많은 신혼 기분나는 작은 방

마음 시들어가는 날은

이 방에서 한잠 자고 한껏 젊어져야겠다!

친정 엄마를 위한 공간

아궁이가 있어 절절 끓는 방

창고를 방으로 만든 바느질 공간

대들보가 드러난 천장 모습이 매력적이다

역시 가구 소품은 모아둔 것들과 리폼한 것들로 채웠다

시골살림의 벗

바느질감과 소꿉들

가족들,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에 구입한 주택이기에

신발 신고 외출하듯 찾아와야 하는 욕실

축구를 해도 좋을 널따란 공간으로 꾸몄다

한식 부뚜막과 서양 앤티크 식탁의 조화

시골 한옥집에

동서양의 앤틱한 가구와 소품이 주는 멋스러움도 역시 인테리어 디자아너로서의 감각이 돋보인다

시골집으로 들어서는 길은 언제나 설레고 기쁘다

쨍하거나 혹은 구름 덮이거나...

사는 일이라고 어디 다를까

책을 펼치고 넘기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간의 작업 과정을 뒤로하고 하나씩 공간마다의 매력이 넘치고 편안한 집의 모습을 보니

이런 시골집이라면 내려가 살고싶어지게 만든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참고하면서

시골집의 옛스러움을 이어 만들어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뀐 시골집의 모습

조화롭고 멋스럽게 다가온다

철거하면서도 다 버리는 것이 아닌 문고리도 잘 챙겨서 나중에 손잡이로 사용하도록 한다

시골집의 뼈대...나무 골조를 살린 모습은 새로 짓는다고 해도 이런 느낌이 살까싶어질 만큼 멋드러진다

‘오도이촌’(五都二村)이란 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틀은 농촌에서 작은 밭을 가꾸며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주말이 시골집이 그리워 일주일이 금새 갈거 같다

역시 시골의 넉넉한 나눔으로 풍요로운 시골의 삶

누구나 바란다고 꿈을 이룰 수는 없지만, 바란다고 그 꿈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오미숙님은 마당을 꿈꾸며 마당 있는 집을 찾아나서고

내가 살고 싶은 시골집을 위해 준비하며 그 꿈을 이루어냈다

3년이란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느낄 만큼

시골 집은 한번쯤 들러보고 싶고, 잠시 차라도 마시며 구경해보고 싶게 만든다

서천의 시골집

마당이 있는 한옥, 장독대도 아궁이도 있다

내가 바라던 집을

나의 발품과 시간을 투자해서 하나하나 만들어간 과정이 있어서 더 의미있는 집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귀촌, 귀농을 하게 된다면

시골집 그대로 살기에는 힘들고, 새로 짓기에는 또 부담이 된다면

이 책을 만나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분명 쉽진 않은 작업이라는 건 각오하셔야할 듯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