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령이는 부모님과 떨여져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아빠가 아프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전학 온 학교의 회장 때문에 고민이예요. 그녀석은 자기가 선생님이라도 되는듯. 교실을 마구 휘젓고 다니거든요. 게다가 미령이를 괴롭히고, 따도리기까지 해요. 아픈 아빠를 생각해서 씩씩하게 지내려던 미령이의 마음이 자꾸만 작아져요. 미령이는 이제 어쩌면 좋죠.미령이가 학교 앞 분식집을 지나가는데 아이들 웃음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깔깔거리며 떡볶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예전엔 그런 모습을 봐도 아무렇지 않앗는데 요즘엔 다른 세상 아이들처럼 다정해 보여 무척 부러웠습니다. 미령이는 잠시 분식집 앞을 기웃대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야. 저기 재수없는 애 간다.태섭이와 남자 잉들 몇이 달려와 미령이르 에워쌌습니다. 또 왜그래. 미령이는 태섭이를 노려보았습니다. 몰라서 묻냐. 역시 태섭이는 곱게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같이 온 남자 아이들도 미령이 둘레를 돌며 괴롭혔습니다. 미령이는 아이들을 쫓으려고 신발 주머니는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힘이 딸리고 빙빙 도는 아이들 때문에 어지러웠습니다. 미령이는 그만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때마침 낚시 물건을 들고 가던 강시 할아버지가 이 모습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그때서야 아이들이 흩어졌습니다. 강씨 할아버지가 혀를 찼죠. 미령이느 강씨 할아버지가 가까이 오기 전에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