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통해서 사람들의 세상을 본 <벌레만도 못하다고?>는

곤충의 생태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다시 그것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곤충을 사랑하는 조영권님의 마음과 곤충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예쁜책입니다.

 

곤충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빗대어

사람들이 곤충들의 모습속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곤충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볼 수가 있는데

곤충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배울 수 있고 곤충들의 모습을 통해서 곤충들도

귀중한 하나의 생명체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 살아있는 모든것을 소중히해야겠단 마음도 듭니다.

 

저자는 그동안 곤충들과의 만남의 기록들을 자그마한 이 책에 담았습니다.

작고 깜찍한 책속에 녹아드는 저자의 마음과 곤충들의 삶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곤충들의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을까하는

보통의 곤충백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장면들을 보면서 저자의 곤충사랑이 한 층 더 느껴집니다.

 

곤충에 대한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톡토기라는 곤충이 있는데 그 곤충은 암수가 붙어 짝짓기를 하지 않고 암컷이 지나갈 만한 곳에

수컷이 정포를 떨어트리면 암컷이 자신의 몸에 집어넣어 수정을 한다고 합니다.

등에는 벌과 좀처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둘을 구별하는 방법은 날개가 몇쌍인지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벌처럼 위장을 한다고 하니

곤충세계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이 책에서는 곤충의 생태뿐 아니라 곤충들의 삶을 통해서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어른벌레가 되어 삼일을 넘기지 못하는 하루살이가 되기 위해

물 속에서 오랜시간동안 인내의 세월을 거쳐야 하는 하루살이애벌레의 모습을 생각하며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