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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없었던 나와

비밀이 생긴 나.

난 전자보다 후자가 좋다.

아무에게도 말 못할 은밀한 비밀이 내게도 생긴 후에야,

세상 곳곳에 숨겨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사정이 있음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비밀’

이야기에 그 두 글자만 들어가면 왠지 빨리 들여다보고픈 욕구가 생긴다.

밤을 꼴딱 새도 알아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비밀한 책들을 모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