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에 관심 좀 가져본 사람 중에 이보영씨를 모르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해외유학 경험 없이 순수 국내파 영어달인..뭐 이런 수식어 또한 익숙할 듯.

(물론 그녀의 성장과정에 조금 특별한 면은 있지만)

그러니 그녀의 영어공부 방법은 웬만하면 돈을 들여 책을 사서라도 알고싶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제목도 '비밀'노트 아닌가! ^^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난 느낌은 뭔가 일반 사람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보통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가정에서나 주변환경이 영어에의 노출이 거의 없는 일반 사람들일 것이다.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나 다시 영어를 시작해 보려는 성인이나 마찬가지로.

하지만 그녀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어려서부터 자랐고, 영어에 자연스럽게도 푹 빠져서 살아온 그런 '영어별종'이라고나 할까?

 

또한 책에서 그녀가 조언해주는 몇가지 방법도 솔직히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 있고, 주변에 자신의 영어를 교정해줄 원어민이나 그에 상응하는 사람이 없다면 시도해보기가 만만치 않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제목에서 예상되는 영어공부에 대한 체계적인 단계별 학습방법보다는 그녀 삶의 에세이같은 느낌이 내겐 훨씬 강했다.

물론 영어가 그녀 인생의 큰 부분이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지만.

 

나는 영어공부를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보영씨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영어 실력이 꽤 뛰어나 더 고급레벨로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아주 어린 학생이나 그 부모님들이 읽고 영어공부에 도움되는 환경조성이나 기타 다른 것들에 대해서 조언을 얻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