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이 말과 함께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 시대를 각각의 분야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열여덟 사람의 독서를 통한 인생 이야기를 묶은 것이다.

영문학자,문학평론가, 시인, 만화가, 번역문학가, 화가, 작가, 영화감독, 개그맨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직업이 다양한 만큼이나 인생에 있어서의 독서체험도 각양각색이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네들은 어떤 책을 읽었고 읽고 있을까..무척 궁금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꼭 만나보고 싶은 한비야씨와 감명깊게 책을 읽은 장영희 교수의 책장을 꼭 엿보고 싶어서 이 책에 더욱 손이 갔다.

"독서란 대리 경험이에요. ......... 기동력이 부족한 저에게 독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통로였어요. 저의 인간성을 구축해주었죠. ........ 독서 자체가 제 삶의 기본이 되었어요." - 장영희

 "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사람만 살려주어도 좋은 일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일은 수십,수백만 명을 살릴 수 있어요. ........

자기 능력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것은 너무 아까워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게 훨씬 행복의 농도가 짙어요."  -한비야

이렇듯 우리 사는 세상을 더 밝혀주는 이들의 밑바탕에는 독서가 깔려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어령씨의 말을 곱씹으며 나는 조용히 책 한권을 읽으러 가볼까 한다.

" 억지로 세운 독서 계획보다는 즐거움 속에서 가리지 않고 책을 읽도록 해야 합니다. 책에는 악서와 양서가 없어요. 읽는 사람이 양인이 있고 악인이 있을 뿐이지." - 이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