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입학 에세이 모범답안 100선]은

미국 명문대 입학 모범답안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예전에 유학이라고 하면 몇몇 선택받은 이들만 갔던 걸로 여겼으나,

이젠 그것도 다 옛말이 됐다.

요즘처럼 환율의 오르내림이 심할 경우

유학이 떠넘기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어느 정도 준비만 잘하면 자기 능력에 맞는 대학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시대다.

이렇다 할 유학 자료가 없는 마당에 크림슨 기획물은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다.

우선 미국 현장에서 벌어진 입학 이야기라서 더 따갑게 피부에 와 닿는다.

다시금 주입식 교육과 거리가 먼 선진 교육을 절감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기를 즐겨하는 교육!

바로 그것이 곧바로 대학으로 연결되는 교육 환경이 부러울 따름이다.

무슨 상을 타기 위한 글짓기가 아니다.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 키우기 위한 글쓰기,

그 참된 글쓰기는 꾸준한 연습과 훈련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그저 글쓰기 요령을 터득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바른 생각을 키워서 몸까지 갈고 닦는 것,

다름 아닌 전인교육(全人敎育),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미국식 교육을 이상적인 모델로 삼는 우리네 교육 환경에서 보건대,

도토리 키 재듯 순위를 나눠서 학교를 구분하는 게 썩 반가운 것은 아니다.

언제쯤 그 무지막지한 순위 쟁탈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몸과 마음을 옥죄는 순위 다툼은 자칫 교육 목표를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코 수단이 목표를 앞서 나가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

미국식 교육보다 더욱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식 교육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예를 들어,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Baccalaureat)의 철학 분야를 살펴보자.

1988년 아티에(Hatier) 출판사가 펴낸 <바칼로레아 모범답안- 철학편1 & 2

(Bonnes copies de Baccalaureat en Philosophie, tome 1 & 2>을 보면,

프랑스 대학 입시생들의 철학 지식 때문에 우리 모두 화들짝 놀라고 만다.

단순한 지식 나열이 아니라 논리정연(論理井然)한 글쓰기가 정말 인상적이다.

우리네 교육 여건에선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글들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유학이 아니라 한 단계 삶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유학이길 바란다.

그래야 나라의 기둥인 젊은이들이 앞날을 짊어지고 힘차게 날아오르지 않겠는가.

학문엔 왕도가 따로 없다.

학벌엔 순위가 따로 없다.

겸손함 없는 배움은 늘 위험하다.

배움엔 끝이 없어서 늘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런 몸가짐이 배움으로 가는 지름길 아니겠는가.